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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2 - Extreme Novel
노무라 미즈키 지음, 김예진 옮김, 타케오카 미호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표지와 같이 가장 핵심 인물은 고토부키 나나세입니다.
문학소녀와 더럽혀진 천사에서 고토부키의 친구는 문자로 '나나세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니까.'라고 하였고 그것이 이번권에서 증명됩니다.
시작은 본편의 시작보다 앞선, 1학년 때의 이야기로 고토부키 나나세의 학우 모리 쿠라라(... 일본에서 여자아이에게 이 이름은 참 그렇다네요.)의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고토부키 나나세가 특유의 부끄러움 때문에 다른 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때의 이야기로 모리라는 밝은 케릭터로 시작을 엽니다.
그리고 이후 가장 많은 시점을 차지하는 모리를 짝사랑하는 소년의 시점에서 이야기되며 모리에게 고백을 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 바로 모리의 오해기에 참 사랑스럽다고 느낍니다.
소년이 길을 잃어 갈때 문학부 부장 아마노 토오코 선배의 조언을 받은 시로 도움을 받아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도 사랑스럽습니다.
가장 적은 시점을 차지하는 이노누에 코노하의 시점에서는 그에게 씌워지는 세가지 누명과 그것의 원흉을 미워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고, 단지 어떻게 벗어나야하는지 맨 마지막에 고민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마지막 누명은 과연 누명인가 의심스럽지만요.
고토부키 나나세는 진정 귀엽습니다.
외형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술되는 것으로 분명 고토부키는 아름다운 소녀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잘 전하지 못하고, 뾰루퉁하게 대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것에 절망해 친구에게 스스로의 행동을 후회하며 털어 놓고, 그리고 시점의 마지막에 있는 이모티콘으로 장신된 페이지는 정말이지 절로 '귀엽다.'라는 말이 나오게 할 수 밖에 없더군요.
본편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케릭터들을 좀더 입체적으로, 그리고 더욱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 보여집니다.
덤. 문학소녀의 수비 범위는 넓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