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주인님을 찾습니다! 즐거운 동화 여행 132
이초아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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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초아 선생님의 <구피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동화책을 일반 서점에서 사서 읽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동화를 읽는 재미가 솔솔 했습니다. 그림만 보아도 재미있는데 글과 곁들이면 더하겠지하는마음은 더했습니다. 동화책을 다 읽고 난뒤에 그 기대감은 딱 맞았습니다. 그림과 글이 잘 연결되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예슬이가 구피를 분양받은 5명의 친구들의 성격과 구피를 대하는 태도가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현실감이 더했습니다.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현실감각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구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마지막에 보여주고 있어서 우리가 사람을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지 않아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면은 마지막 문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앞으로 친구들이 구피 주인님이 아니라 구피의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거예요."

    (92쪽)


  4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은 못하지만 살아있는 같은 생믈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궁극적으로 무엇인지 알게 하는 동화입니다. 이초아 선생님 좋은 동화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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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내 이름은 권좌실
권좌실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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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권좌실>은 흐름이 맑고 부드러웠습니다. 어렸을 적 어려운 이야기, 시댁과 친정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이 투명한 여과기에 있는 것처럼 맑게 드러나 있습니다. 이 속에는 어려움도, 슬픔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기쁨도, 삶의 철학도 있었습니다. 10대에서 시작된 삶의 여정은 20대, 30대의 골짜기를 지나 40대의 시냇가에 이르렀습니다. 꾸며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이 제 마음속에 흘러들어 참 좋았습니다.

 

<내 이름은 권좌실>은 문장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간결하면서도 삶의 향기가 배어 있어서 제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잘된 표현의 예로 들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밑줄 친일부 문장을 옮겨 보겠습니다.

1. 나의 10대는 방황과 흔들림이 있었다. 층분히 흔들렸기에 중심을 찾았다.(46쪽)

2. 이제는 안다. 내 아이를 키워보니 자식에게 무관심하기 위한 부모는 없다는 것을. 삶이 너무 고

   되어서, 자신조차 돌보지 못해 그 관심이 아이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92쪽)

3. 고요한 내 안의 호수 위로 돌을 던진다.(110쪽)

4. '엉엉' 소리 내어 울던 내가 이제는 뒤에서 홀로 눈물을 훔치는 나이가 되자, 나 자신의 한계와

   사회라는 벽을 실감했다.(111쪽)

5. 차차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붙고, 책 속에 몰입하는 예열시간이 짧아졌다.(117쪽)

6. 내 생각의 뿌리가 되고 줄기가 되고 잎이 되었다.(119쪽)

7. 작가와 함께 서서히 병들어갔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122쪽)

8. 작가들이 부럽다. 자신의 머릿속을 조명 아래에 꺼내놓고 가장자리를 선명하게 그릴 수 있으

   니.(126쪽)

9. 가장 늑장을 부리는 것은 내 눈꺼풀이다.(133쪽)

10. 그래도 마음의 병 없이 지금껏 올곧게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은 나는 글쓰기라는 예방주사를 맞

     았기 때문이다.(145쪽)

 

<내 이름은 권좌실>을 읽으면 책이 작고 그림이 두장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책크기가 조금만 더 크면 내용 전달이 더 쉬울 것 같고 후반에 나오는 그림 두장만이 아니라 처음과 중간에도 나오면 내용과 어울려 더 진한 감동이 전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솔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또다른 선생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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