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4 세트 - 전2권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김경후 지음, 이윤희 그림, 유홍준 원작 / 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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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조선 서울

 

유홍준 원작 / 김경후 글 / 이윤희 그림

 창비

 

 

서울편, 두 권을 차분하게 읽고 있자면

 당장 종묘로, 광화문으로, 북악산 순성길로 떠나고 싶어서

 몸이 근질해진다.

  

어찌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 냈는지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가의 설명이

 막힘없이 술술 읽혀 즐겁다.

 

책이란 자고로,

 특히 이런 역사기행문은

 작가의 생각과 같은 속도로 따라갔을 때

 그 재미가 몇 배 상승되는 법.

 

"서울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전 세계 방문객 모두가 즐기는 문화유산입니다.

한 도성 안에 왕이 통치했던 궁궐이 다섯 개나 있고,

심지어 이 궁궐들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

과거와 현재가 같이 살아 움직이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곳이 바로 서울입니다."

- 유홍준 원작자의 답사를 떠나며 중에서

 

 

 

 

 

 

‘3권 조선 | 서울 1’에서는

 한양이 조선의 도읍지로 결정된 유래로 시작 된다.

 당시 어떤 대화들이 오갔을지 그때 상황을 연출하여 이야기를 풀어내니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더불어 종묘가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

 제관들이 이루는 엄숙하면서 근사했던

 종묘 제례에 관해서도 악기 설명과 더불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종묘 제례의 전통이 조선 왕조가 끝난 뒤

 오늘날 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작가의 말과 더불어 중국과 대만, 일본은

 비슷한 유교 문화의 역사를 가졌지만

 제례 전통이 끊어져서

 우리에게 배워가고 있다는 이야기에

 자부심이 봉긋 솟는다.

 

 

 

‘4권 조선 | 서울 2’에서는

 조선 시대 임금들이 가장 사랑한 창덕궁,

 왕실 여성의 공간인 창경궁,

 대한 제국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덕수궁,

 수많은 인재를 길러 낸 성균관과 옛사람들의 자취를 간직한 자문 밖을 답사한다.

이 책을 들고 5곳의 궁궐을 방문한다면

 역사 해설이 필요 없을 만큼 든든해 보인다.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이었던

 이구에 대한 일화가 재밌는데,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이구는

 뉴욕의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며

 미국인 줄리아와 결혼을 했는데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통하지도 않을 이유지만,

 자식이 없다는 이유로 친척들이 이혼을 강요하여

 이혼을 했고. 후에 이구가 사망했지만

 줄리아를 장례에 초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당시 시대를 잠시 느껴 볼 수 있겠다.

 

창덕궁 후원은 예약제로 인원을 받아

 입장 할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서울이라는 대도시 한가운데에

 창덕궁 후원같은 정원이 있다는 건

 서울 사람들에게 큰 복이고 재산"

 창덕궁 후원의 아름다운 길목 길목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으니 작가의 애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비밀이 가득한 보물 지도 같습니다.

책의 한 줄 한 줄이 비밀의 실마리나

짜릿한 보물의 단서처럼 느껴지지요.

그 덕분에 문화유산이 지나가 버린 선조들이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를 향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 김경후 직가의 말 중에서

며칠 계속 이어지는 추운 날씨가 좀 풀리면,

아이들 손을 붙들고

책에서 언급 된 곳 하나하나 방문하여

답사를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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