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약국 - 마음이 아픈 당신을 위한 한 권의 처방전
강창래 외 지음, 한국서점인협의회 엮음 / 북바이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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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이약국』 + 『시작책』

한국서점인협의회 엮음

북바이북

『종이약국』 을 먼저 보다가 이책은 함께 출간 된 『시작책』도 같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수많은 추천도서 목록과 서평이 있다. 지식창에 검색어만 넣으면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없다. 게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말이다. 글을 잘쓰는 사람들도 어찌나 많은지, 각자의 사고와 분석 그리고 감상을 언어로 옮겨둔 글들이 쏟아진다. 그래서 같은 도서라도 이사람 이야기, 저사람 이야기를 살펴보게 된다. 나와 비슷한 결의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 그 도서에 눈이 더 가기 마련이고, 또 너무 새로운 시각의 서평은 그 도서의 매력을 한층 올려준다.

그럼에도 이렇게 책을 묶여 나온 이 도서 두 권, 『종이약국』 + 『시작책』

다른 도서 추천목록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왜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가?

그 특별함은 이 도서가 탄생한 취지에 있다고 하겠다.

엮음으로 명시되어 있는 '한국서점인협의회'를 들여다 보자. 이는 전국 40여 개 중형 서점의 연합으로 지역 거점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점에서 만나는 마음이 아픈 당신을 위한 한 권의 처방전 『종이약국』과 첫 장도 넘기기 힘든 당신을 위해 책의 즐거움을 전해줄 『시작책』을 기획하고 작가들을 섭외해 이렇게 근사한 도서목록을 제시한다.

'한국서점인협의회'는 우리의 일상에서 책이 사라지는 현실을 마주하며 수많은 고민과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종이약국'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직접적인 고민과 일상을 나누는 채널을 만든 것. 각 서점마다 우체통을 하나씩 설치하고 엽서를 만들어 게시를 했는데, 반응은 과히 폭발적. 수많은 질문들을 모으고 분석한 결과로 지금의 『종이약국』 도서가 존재하게 되었다. 지역주민들의 질문을 크게 나눠보니 15개,

01 사는 게 우울하고 의욕도 없어요

02 이렇게 사랑도 되는 걸까요?

03 꿈을 찾지 못해 고민이에요

04 새로 시작할 용기가 필요해요

05 나를 변화시키고 싶어요

06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07 부부 문제,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요

08 인간관계 때문에 상처받았어요

09 이별이 너무 아파요

10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해도 될까요?

11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12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요

13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14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15 주변 사람이 세상을 떠나 괴로워요

16 주체적인 여성으로 살고 싶어요

17 공부로 고민하는 청소년이에요

18 책으로 힐링하고 싶어요

19 좋은 글귀로 지혜와 위로를 얻고 싶어요

20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목차에 나와 있는 질문만 봐도, 내 안에 맴도는 질문과 만나는게 세 개 이상은 될 것이다.

                                                                            

『시작책』의 여는 글의 시작은 너무 근사하다. "책 읽는 사람이 되는 방법"

예전과 다르게 활자를 읽는 일상은 늘었는데, 그것을 형태가 없는 미디어의 글을 과연 독서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거로 알고 있다.

머리아프니 그런건 차지하더라도, 여러주제를 아울러 글읽기를 하고 있는가에 촛점을 두자면, 그렇지 않다는게 대부분의 대답일터. 여기 친절하게 길잡이 도서가 나왔으니 목차를 살펴보자.

1장 누군가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당신에게 시, 소설, 에세이

2장 세상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인문교양 과학 철학

3장 충만한 삶이 필요한 당신에게

4장 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책 초등저학년

5장 내가 누군지 궁금한 아이들에게 초등 고학년 청소년

여기서 특징은 각 주제별 도서소개 후, 선정한 전문가들의 짧은 글이 담겨 있다는 점. 이 글을 보면 어떤 결의 전문가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책을 선정했는지가 너무 좋다.

지역서점의 역할이

그 사회를 지탱하는 역백이고 여력이라는 글을 옮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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