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민병준 지음, 구연산 그림, 최선웅 지도 / 진선아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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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닐 때 지리를 좋아했다. 우리나라 지도를 보는 재미가 제법 있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외갓집을 다니던 나는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살아간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갔던 지역을 다시 가기도 하고, 한 번도 가지 않는 지역을 가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오래전 대전광역시의 거래처를 다녀야 할 때, 내비게이션이 나오는 초창기로 내비게이션이 상당히 비싸, 나는 전국 지도를 차 안에 펼쳐놓고 거래처를 다녔다. 지도를 보면서 거래처를 찾아가는 것이 흥미진진했다. 지도를 따라가 내가 목표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쾌감이 상당하다.

80만 원의 중고차를 운전할 때도 내 차에는 언제나 전국 지도가 있었다. 전국 지도를 가지고 혼자 훌쩍 떠나기도 하고, 낯선 지역을 여행하려고 할 때, 전국 지도에 나와 있는 국도 번호를 인지하고 도로 표지판을 따라 목적지를 향해 운전하며 찾아가는 과정이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 행복을 선사해 줬다. 가다가 헷갈리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 가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너무 잘되어 있어 그런 재미는 사실상 없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전국 지도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나에게 제격인 책이다. 지도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이곳저곳 여전히 갈 곳이 많다는 생각에 언제든 펼쳐볼 수 있을 책이다. 이 책은 성인에게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리는 일은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재미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지도를 볼 수 있지, 내가 원하는 지도를 찾기는 쉽지 않다. 큼지막하게 도별로 나온 지도에 간단한 역사, 축제, 주요한 특징을 설명해 나의 머리에 지도를 그리가 한결 수월해지고, 여행을 다닐 때도 가지고 다니고 싶다. 머릿속의 지도를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컬러풀한 지도를 보니 반갑고, 글씨가 커서 너무 좋다. 운전할 때 가지고 다니던 지도는 운전할 수 있는 도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있어 지도가 매우 복잡했는데 "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은 엑기스만 담은 것 같아 나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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