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리더의 한줄
아드리안 고스틱.체스터 엘튼 지음, 안기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아.. 이런..

 

아직 리더는 아닌데. 벌써부터 리더가 읽을 책을 읽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부터 들게 한 책. 그리고 더불어.. 이 세상의 모든 리더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 글쎄. 따뜻한 사회가 될까? 아니면, .. 글쎄.. 하하하.

 

당근과 채찍.

당근으로 달콤하게 꼬시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채찍으로 때리면서 혹독하게 일을 시키는 방법도 있다. 혹자는 저 둘을 번갈아가면서 밀고 당기기를 잘 하여야 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반면에 이 책에서는 너무나 Sweet 한 당근들 밖에 없다. 그 내용들이 너무 로맨틱해서 심지어는 회사의 직원들이 아닌, 애인에게 해줘도 충분히 될 법한 이벤트 가득한 책이다. 말로 표현을 해주고,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때로는 선물도 해주고, 때로는 바라지도 못했던 깜짝 파티도 해주고..

 

어디선가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내에게 너무 자주 '사랑한다'는 말을 해서, 이제는 그 말이 지겹고 매일 들으니 식상해서 이혼을 했다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만, 이렇게 자주 해버리면.. 희소 가치가 떨어져서 진짜 사랑인지, 아니면 말로만 사랑인지 의아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표현을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끔 가다가 크게 한번씩 표현을 해주면, 오히려 매일 하는 것보다는 더 큰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제목처럼, 그리고 일부 내용처럼, 매일 저렇게 달콤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하직원들을 챙겨준다면 오히려 당연하듯이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더이상의 이벤트를 감사한 마음 없이 당연히 받을지도..

 

그를 제외하고는 정말 좋은 내용들이다. 좋은 방법들이고. 물론 리더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끌기 위해서는 카리스마도 있어야 되고, 때로는 맞지 않는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책임을 모두 고스란히 져야 한다는 무거운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딱딱하거나, 권위적인 리더의 모습이라면 태풍에 부러지는 나뭇가지처럼 부하직원들에게 나쁘게 인식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야 회사를 위해 일을 할 것인가, 그저 돈을 위해 일을 할 것인가! 결과는 자명한 것. 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 하나 더 주고 하나 덜 받는다고 해서 컴퓨터의 그것처럼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사랑 가득 부하 직원 어깨도 한번 주물러 주고, 힘든 일은 없는지 한번 물어봐 주는 것만 해도 그들에게는 힘차게 일을 시작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큰 갈림길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그가 바로 리더이기에 더더욱 이런 일이 가능한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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