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포노포노, 평화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
마벨 카츠 지음, 박인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자그마한 배에 앉아 노를 젓고 있는 웬 남자.

휴 렌 박사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잔잔한 호수에서 나에게 부는 바람을 느끼며 평온하게, 평화로운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

표지만 봐도 제목과 걸맞게 너무나 마음이 푸근해진다.

 

미안해. 용서해줘. 사랑해. 고마워

 

호오포노포노에서 말하는 정화의 방법.

바로 위 문장을 몇번이고 되뇌이는 것. 이 단순한 방법으로 정신병동의 모든 환자들을 고치는가 하면 수년간 떨어지지 않던 병도 하루아침에 날려버린다. 도대체 무엇일까?? 어떤 방법일까??

 

약간은 종교적인 색채도 있는 것 같고, 때로는 귀신도 본다는 휴 렌 박사의 이야기가 담긴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의 책은 두 번이나 읽었지만 여전히 완전한 이해가 힘들었다. 그의 강의도 직접 들어보고 책을 몇 번 더 보고, 먼저 이해를 한 독자분들의 의견을 공유하고서야 그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호오포노포노 2편이라 불리는 이 책은, 전작에 비해서는 훨씬 간결하고 쉽게 풀이해놓았다.

글자도 큼지막하고 무엇보다 문체가 가벼워서 책을 펼친지 한시간 만에 완파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의미를 깊게 되새기기에는 또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과거의 기억 속에 얽매여 살아간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뒤에서 모피어스가 계속 재촉하고 네오는 지금 서 있는 건물 옥상에서 저 멀리 떨어진 건물 옥상으로 점프를 해야 하는 장면. 네오가 진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무난히 뛸 수 있다고 모피어스가 말하지만, 네오는 '한번 해보자'라며 손을 삭삭 비비면서도 여전히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바로 '중력'이 있기에, 인간인 자신의 점프력은 아무리 해도 저 건물로 가기까지는 무리이고 또한 땅바닥으로 추락한다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알고 있기에 겉으로는 믿는 척 해도 속으로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역시나 영화에서 네오는 그대로 바닥에 추락한다.

 

중요한 것은, 이 기억이라는 것에 우리의 무언가가 같이 얽혀 있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기억이 몸의 한 부분의 이상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단다.

다시는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은 그 기억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용서를 구하고 , 사랑한다는 마음과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 '정화'가 된다. 쉬이 인정하기 어려운 대목이지만, 단연코 저 문장을 반복하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신이 만든 세상. 인간이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롭다.

어떻게 이런 방법이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내용을 알게 해준 기회에 감사하며 사랑을 전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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