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채팅.

 

PC 통신이 유행하던 90년대에도 채팅은 큰 인기를 누렸다.

이제는 그것이 기본이 되어 온라인 게임에서는 채팅이 되지 않는 곳이 없을 뿐더러 커뮤니티들에서도 덧글이라는 이름으로 약간의 시간차만 있을 뿐 거의 채팅처럼 느껴지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채팅으로 만난 남녀가 있다.

둘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채팅으로 인해 친해지게 되었지만 얼굴도 모르는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여자는 자신이 장애자라고 밝혔다. 다리를 다쳐서 조금 심하게 절고, 얼굴도 못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남자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녀와의 채팅은 계속되던 어느 날.

둘은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기를 바랬다. 비록 인터넷으로 만났지만 사랑이란 이런 것일까.

남자는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장애가 있으면 어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갑자기 장애가 오더라도, 그마저 보듬어줄 수 있는 게 사랑 아니던가.

이런 마음으로 그녀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 마스크를 쓰고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며 오는

여자를 볼 수 있었다. 한눈에 자신이 채팅으로 만났던 그녀임을 알 수 있었다.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올수록 그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였지만, 장애요인이 결코 커 보이진 않았다.

남자 바로 앞에 다가간 여자. 모자를 벗고, 목발을 집어 던지고, 마스크를 벗었다.

 

아니 이게 웬 일!

세상에.. 정말 아름다운 금발의 미녀가 어디 한군데 다치지도 않은 성한 다리와 함께 그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남자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그저 외모만이 아닌,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줄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얼마던가.

동전을 9번 던졌는데 모두 앞면이 나왔다면, 10번째 던지면 어느 면이 나올 것인가.

 

단순히 수학적으로만 본다면 명확히 나올 수 있는 수치상의 계산. 확률.

하지만 세상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희박한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는 일을 간혹 볼 수 있다.

아니, 이 책에서는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볼 수 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모래알이 있는 백사장. 그곳에서 우연히 한 개의 모래알을 주웠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모래알이다!! 라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났다.

그저 이야기는 아닐테지, 실화일 것이다. 수십년 전에 나의 할아버지가 처음 앉았던 자리에

우연히 앉게 되었다던가, 수십년 전에 헤어진 아들을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다던가,

수십년 동안 그저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형제였다던가 하는,

도저히 만들어내기도 어려울 만큼 복잡한 사연들이 많이 담겨 있다.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나게 마련이라는 말이 있듯, 다시는 못볼 줄 알았던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될 때의 그 기쁨이란.. 과연 이 세상 무슨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더군다나 그 사람이 남도 아닌 자신의 가족이라면!

 

신기하고 복잡한 이야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가까이 있어서 얼마나 우리의 가족이 소중한지 조금은 그 감각이 무뎌졌다면,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가족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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