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논리 퍼즐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필립 카터.켄 러셀 지음, 강미경 옮김 / 보누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열심히 TV를 보고 있는데 한달 후임 녀석이 뭔가를 풀고 있다.

 

"뭐야?"
"스도쿠입니다"
"스.. 뭐??"
"스도쿠입니다"
"....???"

 

일본어를 엄청나게 잘하는 그 친구(증명하진 못했지만 일본어로 된 소설을 만화책 읽듯 읽어 내려갔다)는 9*9 칸의 몇몇 군데군데 숫자가 들어간 표를 보며 뭔가를 하고 있었다.

 

스도쿠. 순식간에 여기저기 신문 한구석에 늘 자리를 차지하며 퍼즐과 함께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한 번씩 집어넣되 가로로도, 세로로도 모두 딱 1번씩만 들어가야 하는, 생각보다는 어려운 게임이다. 얼른 후임놈에게 달라고 해서 풀어본 바, 초/중/고급의 난이도가 있었는데 중급 하나를 잡고 무려 2시간에 걸쳐 풀었다. 그리곤 이것이.. 물론 막노동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 머릿 속으로 몇 수를 앞서 나가 계산을 한 다음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은 정답이 아닌 것. 하지만 인간이 어찌 완벽하랴! 분명 이것은 아니었는데, 절대 될 수가 없는 숫자였는데 정답을 보면 그 숫자가 맞는 적도 많고 또 어떨 땐 분명 모든 다른 줄들은 다 맞는데 딱 한줄에 같은 숫자가 두개가 들어가서 애를 먹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수학을 잘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다행히 스도쿠 문제 한개를 완벽히 풀어낼 때면 가슴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아마 군대가 아니었으면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지 모르는 문제.

 

멘사 논리 스페셜. 1편.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보고는 아주 짧은 시간에 후다닥 풀어나갔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읽게 된 2편. 멘사 논리 퍼즐!! 아하. 이번에는 퍼즐이다. 1편때는 수학 계산적인, 약간 머리아픈 문제가 너무 많아 힘들 뻔 했는데, 퍼즐은 이런 저런 추리 문제가 많을테니 쉽지 않을까?? 땡...

 

1편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혹은 책을 읽다가 쉬는 시간에, 혹은 화장실에 갈때면 언제나 내 손엔 멘사 논리퍼즐 책이 들려 있었다. 한 문제를 잡고 몇날 몇일을 고민하기도 했으며 어떤 문제는 쉽게 풀기도 했지만, 지금껏 풀리지 않는 문제, 심지어는 이게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조차 잡아내기 힘든 문제가 상당수 있다. 정답을 보아도 해설이 없는 문제는.. 으으으! 저자를 찾아가 물어보고 싶기마저 하다.

 

컴퓨터의 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들 이런 문제도 풀수 있을까. 보통 창의로는 되지도 않을 뿐더러 말도 안 되는 교묘한 관계를 찾다 보면 참 인간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작은 실마리 하나를 가지고도 이런 문제를 풀 수, 아니, 이런 문제를 만든다는 것 자체도 신비로울 따름이다. 더욱 확실한 것은, 나는 일단 멘사 회원이 되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라는 것. 다행히 그들이 천재이기에 나는 보통사람으로 만족한다. 그들이 보통사람이고 그 이하가 덜떨어진 사람이라면 아마도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울었겠지만 148 이라는 IQ는 보통 높은 것이 아니기에, 그저 몇 문제라도 푼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이제는.. 이제는.. 조금 쉬어야겠다. 문제만 보아도 머리가 지끈! 흐흐흐.. 부디 지금까지 푼 문제만으로도 내 아이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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