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아침 9시.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서평을 쓰고 있다. ‘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책을 읽고 이렇게 강렬하게 서평을 써 보고 싶었던 적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허나 잊기 전에 얼른 서평을 써 버리고 싶어 아침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았고 양치도,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다.

얼른 1편을 보아야 하겠는데. 2편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조금은 역주행을 하는 기분이 없잖아 있다. 저자는 이지성. 소개 글에 의하면 한국 최초의 20대 비전 헬퍼이자 작가 및 강연가란다. 30만 권이 넘게 팔렸으며 수많은 책들을 지었다. 내 꿈이 그와 너무도 흡사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함박 웃음을 머금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솔직히 마지막 기도 VD 방법은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것이 새책만 아니었다면 방구석에 몇 번이고 집어 던졌을 것이다. 세상에. 이따위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실망감이 가득하다. 도대체 1편은 어땠길래 그 수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었을까. 사람들이 바보는 아닐 터이고 분명 좋은 내용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2편. 인터넷 서점 여기저기 돌아본 결과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도 꽤나 많은 한편 여전히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곤 느꼈다. 언젠가 내가 아주 좋게 보았던 책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쁜 평을 받았던 게 결코 그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구나. 각자 과거의 경험과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같은 내용이라도 다르게 와닿을 수 있는구나. 라는 것을.

R=VD 에 관한 설명은 2편에는 없다. 하지만 안 봐도 선명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옆에 있는 설명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기에. 선명한 꿈을 꾸면 현실화가 된다는 것이다. Vivid Dream = Realization. 그리고 초반부에는 1편을 읽은 사람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꼬집어 가면서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일일이 변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십수년간 무명 시절로 있었던 자신을 되돌아보되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꿈꾸는 다락방 1편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하고 있다. 그토록 꿈을 꾸었기에 결국 이루어냈다는 것...

다른 건 다 괜찮다. 하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을 완전 부정하는 데서 나의 반발감을 아주 크게 사버렸다. 내로라 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들(나도 처음엔 잭 캔필드밖에 몰랐었다. 하지만 양자역학도 그렇고 거기 나왔던 주인공들의 책을 하나 하나 훑어본 결과, 그들은 이미 상당한 부자였고 그 방법으로 인해 자신의 성공 및 부를 거머쥔 사람들이었다.)이 쓴 책을 신비주의자들이라며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시크릿. 나는 이 시크릿 동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눈물마저 보였다. 우주에 있는 상품 목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이토록 쉽게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데 대해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했나 싶은 후회마저 들면서. 그리고 결과적으로 말해, 시크릿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나는 지금껏 수많은 것을 이루었다. 도저히 내가 받을 수 없는 시험 성적을 받기도 했고 그토록 어렵던 공부였지만 절반을 서성이던 등수가 10% 이내로 들어오기도 했다. 그리고 인간이 정의하는 ‘안 좋은 일’도 역시 끌어당겨보았다.

역시 인터넷 서점에 시크릿을 검색해 보면 부정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뭔가 해주고 싶은 말이 내 입속에 근질근질하게 남아 있는데,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는 이지성 작가가 겨우 고작 이 정도의 저질스런 문구로 시크릿을 부정할 줄은 몰랐다. 적어도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생각을 해 보고 더 깊이 공부를 해 보고 반론을 해야 할 터. 지피지기로 생각하지만 내가 볼 때 이지성 작가는 상대방을 겨우고작 1정도만 알고 99는 모른채 반론을 펼친 것 같다. 더 웃긴 것은(실제로 웃었다. ... 너무 황당해서 웃었다) 그가 완전 부정하는 ‘끌어당김의 법칙’만 제외하고는 꿈꾸는 다락방의 방법이나 시크릿의 방법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 결국은 무엇인가? R=VD. ‘설레는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것’. 다른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간절히 원하면 현실이 된다’라거나 시크릿의 ‘시각화, 영상화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긴다 = 즉 얻게 된다’ 라는 메시지. 다를 게 무엇이 있는가? 도대체 뭐가 틀린가? 저자는 그저 ‘끌어당긴다’라는 말만 가지고 완전 부정한다. 태권브이를 끌어당겨보세요. 100년을 줄테니, 사람들도 원하는 만큼 줄테니 강렬하게 우주를 끌어당겨보세요. 자, 보입니까? 뭐가 왔습니까? 우주에 변화 하나 없습니다. 그러고도 무슨 끌어당김의 법칙이 어쩌고 저쩌고... 좋다. 이 정도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시크릿을 가볍게 이해한 사람으로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대답이다. 하지만 정말 나를 웃게 했던 건. 바로 스머프. 자신의 모습을 스머프로 바꾸어보란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용해서.. 그리고는 절대 될 수 없다며 비웃는다. 그러면 꿈꾸는 다락방의 모습으로 어떻게 인간이 스머프로 변화하는가? 그는 될 수 있다며 확신한다. 컴퓨터의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과 스머프의 그림을 합성하는 것. 그러면 적어도 내 상상 속에, 컴퓨터 속에는 내가 스머프로 변해 있다. ...

무슨 이런 황당한 사람이 있나. 나도 수백 권의 책을 읽었고 수백 권의 책을 발췌했으며 늦게 시작했지만 이미 수십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썼다. 하지만 이토록 화가 나서 글을 쓰기는 또 처음이다. 자만과 오만에 빠져 있는 작가. 다행히 나의 꿈을 박살내지는 않아서 감사하다. 오히려 이 사람보다는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기대마저 든다.

한국 최초로 VD 방법을 알렸다고 적혀 있다. Vivid Dream. 9가지 기법? 시크릿에서 말하는 영상화, 시각화. 그리고 이지성이 말하는 VD 기법. 이것에 차이가 있는가? 방법만 많이 나열하였다고 더 좋아 보이게 말을 해 놓았지만, 역시 시크릿을 가볍게 읽고 나서야 할 수 있는 말이다. 내가 속해 있는 시크릿 까페에는 벌써 약 3만 여명의 회원이 있고, 실제로 강의도 한다. 나도 그 곳에 가 보았고, 그들이 결코 신비주의자들이 아니란 것을 철저히 깨닫고 많이 배우고 왔다. VD 기법... 오히려 저 강의에서 배운 영상화 기법이 훨씬 더 와닿았다. 결국 그들도 VD라고 이름만 붙이지 않았지, 선명한 꿈을.. 아니, 완전한 영상화/시각화 방법을 나에게 알려준 것이다. ‘시크릿’을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어떻게 그 자동차를 움직일 것인지에 관해 가르치는 것에 불과하다. 책 한권 중 맨 앞에 있는 ‘차례’에 불과하다. 양자역학에 관해서는 수십권의 책을 읽었다면서 왜 시크릿에 관해서는 그만한 책을 읽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오히려 시크릿을 깊게 파고 들어간다면 밑도 끝도 없이 공부해야 할 것이 있으며 그 메시지를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자신의 이해도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134 페이지 맨 위에 있는 글. ‘그는 직장을 구하러 열심히 뛰어다녔다. 방 안에 들어앉아 취직을 명상하거나, 원하는 직장을 끌어당긴다며 우주에 신호를 보낸다거나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역시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조롱하는 말이다. 시크릿에서는 결코 가만히 앉아서 우주에게 요청만 하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긴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원하는 것을 받는 방법도 자명하게 알려준다. 바로 ‘행동’. 잭 캔필드의 예에서, 그가 10만불의 돈을 원할 때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바로 현재 쓰고 있는 책을 어느 잡지사에 광고하는 것. 그리고 그가 하루는 강연을 하고 나서 나오는 길에, 원하던 잡지사의 한 사람이 와서 명함을 건넨다. 그것으로 인해 그는 9만 수천불의 큰 돈을 거머쥐게 된다. 도대체 어디서, 가만 앉아서 끌어당김의 법칙만 믿고 기다리라는 설명인가? 그는 직접 행동했고, 직접 돈을 벌게 되었다. 하지만 적어도 시크릿의 방법을 통해 그런 아이디어를 얻었고, 자신의 강연회에 자기가 원하던 잡지사의 사람을 오게 만든 것이다.

139쪽. 양자론은 이론에 불과하다.
170쪽. 양자론에 따르면 당신의 우주는 당신이 바꿀 수 있다.

이런 대목이 너무나도 많았다. 앞에서는 부정했다가 뒤에서는 긍정하고. 앞뒤의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너무 많아서 황당하기 까지 했다. 우유부단한 것인가, 내가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인가. 왜 한가지를 가지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나 또한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동영상 및 책을 통해 접해 보았고 정말 신기한 이야기 덩어리였다.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얼마 전 빅뱅을 연구한답시고 엄청난 실험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블랙홀이 생길 것이라는 무서운 반대론자들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엄청난 에너지 발생으로 인해 빅뱅을 연구할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無의 공간으로 인해 블랙홀이 생길 수 있다는 가정도 결코 무시할 것은 아니다. 가만 서 있는 사람 앞으로 버스가 확 지나가버리면 몸이 쓸려가듯, 거대한 에너지가 생기면 그 중간은 텅 비게 된다. 그곳으로 이것저것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 블랙홀이며, 겨우 고작 먼지 하나보다 작은 크기의 지구에 비하면 이 우주에는 수도 없이 많은 블랙홀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커다란 우주의 시작도 점 하나였듯이, 블랙홀 역시 점 하나이다. 그 작고 작은 점에서 이만한 우주게 생기게 되었고, 그 점 하나에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간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도대체 그 작은 점으로 그 큰 것들이 어떻게 빨려 들어가며,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런 기술 하나 있으면 전 세계 쓰레기 처리 문제는 걱정이 없을 터인데.. 분명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머리를 쓰고 기술 개발을 했다 해도, 아직 이 태양계 하나 벗어나지 못했다. 과학이 발전을 하며 그 멀리 떨어져 있는 세계 각국에 몇시간만에 비행기로 갈 수 있기도 하며 달에 착륙도 하고 목성 바로 옆에서 사진도 찍어오지만, 아직 우주에 비하면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모래가 널려 있는 백사장의 모래알 하나에서 바로 옆에 있는 모래알 하나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인간이 아는 것이 얼마나 될까. 이 넓디 넓은 우주에 수십차원까지 존재한다는 우주에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에 비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정말 얕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신기한 우주 속에 양자역학 또한 정말 신기하게 다가오지만, 알 수 없다. 진실일지 거짓일지, 하지만 그 양자 물리학자들이 모두 거짓말 및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다. 적어도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를 했고 가설이라지만 이런 저런 실험을 통해서 정말 신기한 것도 많이 발견해냈고 그에 관해 설명을 해 주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지성은 역시나 양자학을 부정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연구한 수십년에 비해 작가가 읽은 수십권의 책은 너무나도 초라하게 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힘’. 이 책에서는 그렇게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시크릿에서는 굉장히 중요시한다. 긍정은 긍정을 끌어당기고 부정은 부정을 끌어당긴다. 틀린 말이 결코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매번 느끼듯, 나쁜 일은 겹쳐서 일어나며 경사도 겹쳐서 일어난다. 아침에 어떤 안 좋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쁘면 기분 좋은 일도 나쁘게 보인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어떤 일을 했다면, 그 일이 분명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했기 때문에 미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치도 예뻐 보인다. 이토록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긍정/부정에 따라 자신의 현실을 인식하는 그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저자도 말했듯 ‘물’의 힘. 90% 이상의 수분으로 이루어진 사람의 몸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면 물의 형태가 바뀌게 된다. 물론 부정으로 가득찬다면 파괴되고 엉망진창이 되어진 모습을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을 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동영상을 검색해본 결과 몇몇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은 강의 내내 약간 찡그리고 있었다. 결코 웃고 있지 않았다. 따뜻하고 편안한 모습이 아니라, 무언가 자신이 반대하는 것을 설명할 때는 ‘뭐 이런 것이 다 있을까요?’ 라는 표정으로 마치 쓰레기를 바라보듯한 표정도 짓고 있었다. 이미 그의 몸에 있는 90% 의 수분 또한 찡그리고 있지 않았을까. 아... 아무래도 나도 그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넘쳐나서 지금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을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이 책의 좋은 부분은 하나도 안 보이고 나쁜 점만 키우기 마련이지만. 하지만 너무나도 황당하기에 이렇게 글을 쓸 수밖에 없다.
166페이지 중간. “당신에게는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으니 알아서 하세요”라는 이 말밖에는 없을 듯하다...

작가는 전교 1등이 되려면 아파트에 플래카드를 걸어라고 한다. 나는 언제까지 1등을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등등의 문구로. 그러면 반드시 1등이 된다고 한다. 물론 시크릿의 방법과 비슷하다. 책상, 문, 의자, 컴퓨터 등등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더욱 더 자주 상기시킬 수 있게 여기저기 붙여놓는 방법. 하지만 플래카드는 일종의 배수진이다. 더욱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만든다. 왜? 1등을 못하면 쪽팔리니까! 그것을 보고 작가는 그런 자신감도 없으면 166 페이지의 말처럼 “알아서 하세요” 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작가의 말에 아주 유치하게 반발하자면, 그 학교 학생 모두가 플래카드를 걸면 모두가 전교 1등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 모두 100점을 받으면 모두 전교 1등이 되겠지. 하지만.. 역시 터무니 없는 상상이다. 오히려 그 학생이 정말 믿음과 꿈을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해도 자신의 위치보다는 훨씬 공부를 잘 해도 1등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부모님 얼굴이 더욱 무안하며 자신은 더 큰 스트레스에 쌓이게 될 지도 모른다. 배수진. 잘 되면 크게 이기지만, 못 되면 패배 그 자체이다.
 이것은 자신이 진정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닌, 개에게 쫓겨서 도망가는 신세만 될 뿐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시크릿에서 알려주는 시각화, 영상화, 명상,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자신에게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으로 채우는 것이 낫다. 내가 시크릿으로 이루었던 것 중 시험이 하나 있었다. 토익 시험. 정말 어려웠다. 나에게는. 하지만 방에, 나만의 비전 보드에 990점짜리 토익 성적표를 가짜로 만들어 붙여놓았다. 그것으로는 모자라다. 언제나 보면서 “아.. 내가 990점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주변에서 나를 영어 꽤나 하는 사람으로 볼 테고 나도 취직을 할 때 서류에 당당하게 토익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고 수많은 취업생들이 쏟아붓는 학원비를 아껴서 다른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고..” 등등의 생각. 이 생각은 나를 그저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공부를 하게 만든다. 오히려 학교에다가 ‘나는 토익 990점을 받을 것이오!’라고 붙여놓았다가는 여기저기서 “너 토익 990점 받을 거라면서? 정말이야? 할 수 있겠어?” 등등의 말을 들을 때마다 자극이 되어서 억지로 깨갱거리며 공부를 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하게 되는 상황. 결코! 긍정은 될 수가 없다. 완전 부정일 수밖에 없다. 똑같은 시험을 두고 뭐하러 기분 나쁘게 하겠는가? 오히려 긍정 에너지 듬뿍 담고 나중에 당당히 내 성적표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기대감을 가지고 공부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어쨌든 나는 그렇게 공부를 하여 990점에는 모자라지만 900점의 점수를 받고 토익을 그만두게 되었다. 710점으로 시작한 토익점수 치고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강조하건데, 시크릿.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이 원하고자, 되고자, 갖고자 하는 그 무엇이든 간에 이미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상상 속에서 직접 만지고 느끼다 보면 실제로 자기 것이 된다.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몸의 완벽함이라거나 자연의 완벽함.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이 아닌, God(신)이 만들었다는 이 완벽한 세상의 도면을 보게 된다면. 아마도 입이 떡하니 벌어질 것이다. 단언하건데, 아직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꿈꾸는 다락방) = Thoughts become things(시크릿)
9가지 VD 기법(꿈꾸는 다락방) = 시각화, 영상화, 명상 등(시크릿)
(심지어 종이에 글을 써 보거나 말을 해 보는 것도 시크릿에 나온다. 작가가 말을 하지 않았을 뿐)

딱 하나,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어찌 보면 이상한 이름 때문에 작가가 이를 걸고 완전 태클을 거는 것이지만 곱씹어 보면 꿈꾸는 다락방이나 시크릿이나 결국 하는 말은 똑같다.

절대 <꿈꾸는 다락방>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았다. 이런 칼날 가득한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에 완전한 공격을 했기에, 나 또한 그가 가진 얼토당토 않은 생각에 비판을 하고 싶어 혼잣말로 중얼거려 본다. 열리는 곳이 있으면 닫히는 곳도 있는 법. 현혹되지 말고 자신만의 주관으로 책을 선택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한 가지 더, 시크릿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면 몇몇 책을 추천한다. ‘더 시크릿’ 한 권만 가지고는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 이유를 맛보자 한다면, 더욱 깊게 파 보고 자세히 공부해보길 권한다. 나에겐 공부가 아니라 쉬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쵸콜릿 같은 존재였지만.

<종이 위의 기적 - 쓰면 이루어진다>
<5분의 기적 - EFT>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3분 시크릿>
<커피 한 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번 사람들>
<자기암시>
<신과 나눈 이야기>
<위대한 발견>
등등.

분명 새로운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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