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논리 스페셜 1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필립 카터.켄 러셀.존 브렘너 지음 / 보누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면 희비가 엇갈린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 혹은 잘하더라도 자신 없는 과목에 대한 성적이 나올 때는 완전 우울하다가도,

공부를 잘하는 사람, 혹은 못하더라도 자신 있는 과목에 대한 성적이 나올 때는 기대 충만이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성적을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아도 잔인하게 성적표를 나눠주는 선생님이 얄밉기도 하며 고맙기도 한데, 그 어떤 과목도 그러지 않는데 비해 결코 성적을 알려주지 않는 시험이 있다. 바로 아이큐테스트.

 

도대체 왜 안 알려주는지. 그 시절에는 무척 궁금했으나 이젠 두손 놓고 그냥 그러려니 지내고 있다. 얼마 전 우연찮게 인터넷으로 접한 아이큐 테스트. 약 30여 분의 시험 끝에 112 라는 숫자를 보게 되었다. 이게 좋은건가? 나쁜 건가? 이 시험이 정확한 건가??? 아이큐 숫자의 분포는 어떠한가? 전국에서 석차는 얼마나 되는가? 수많은 의문이 생겼지만 해결해줄 이는 아무도 없이 그저 컴퓨터 화면의 112 숫자만 떠 있을 뿐.

 

아이큐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어릴 땐 열등감이 무척 심했나보다. 누군가 아이큐가 높다고 하면 모두들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물론 성적을 알 리 없는 누군가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어쨌건. 하지만 다행인 것은, 아이큐와 공부 성적과는 큰 연관은 없다는 사실. 아, 사실인지 아닌지는 역시 확실히 알 길은 없으나 사실이라고 들은 기억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아이큐가 높으면 분명 암기력이나, 보통 테스트에서 다루는 이상한 도형가지고 놀기, 숫자들의 연관성 찾기 혹은 계산 문제 등등에는 능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과목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내가 더 안심할 수밖에.

 

그러면서도 가끔씩 나오는 도대체 풀기 어려운 문제, 때로는 넌센스 문제들이 상당히 흥미가 있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척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다가도 몇 문제를 쉽게 맞추는 나를 보고 스스로 대견해 하다가 도저히 풀지 못하는 문제를 찍어서 맞추고는 좋아하다가 풀이과정을 보고 완전 엉뚱한 결론을 도출했다는 사실에 마음아플 법도 했다. 중반 정도 넘어가면서부터는 똑같은 형태에 숫자만 바꾸거나 도형만 바꾸어서 문제가 있길래, 도저히 짧은 머리로 그 계산을 하고 있기가 버거워 책을 손에서 놓았다. 다행히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한가지 내가 내린 결론은, 어떤 문제였는데 책에서 말한 풀이과정도 맞지만 내가 푼 풀이과정 또한 들어맞는다는 것.
다행히 책에서 <이 방법만이 유일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극히 드문 단서를 보고 관계를 유추해내는 또다른 풀이법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한가지 상황에 접했을 때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며 다수가 한가지 방법만 있다 할지라도 내가 또다른 길을 만들어나가면 그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 확신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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