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부르는 음악 종묘제례악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16
윤여림 지음, 전명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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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재를 다룬 그림책을 찾다가 보물같은 책을 만났다. 종묘제례악과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가치로운 것은 알지만 막상 종묘제례악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라 흥미가 떨어진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에도 아이들도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난감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갑다.

왕실에서 돌아가신 왕과 왕비의 혼을 받는 신주를 종묘에 모시고, 일년에 다섯 번 종묘제례를 지낸다. 왕과 왕비의 혼은 하늘로 올라가 조선을 지키는 신이 된다고 믿었다. 일반 제사와 달리 왕을 위한 제사에서는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는데 이를 종묘제례악이라고 한다. 하늘을 향해 제사지내는 종묘제례에서 악기 소리와 노래 소리, 춤이 어우러진다는 것은 하늘과 땅, 인간이 어우러지며 우주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림책을 펼치면 세로로 두 쪽이 하나의 그림을 이룬다. 그림도 칙칙하지 않고 화려하면서 산뜻하다. 종묘제례악이 어떤 목적으로 연주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연주하는 영상을 영화 한 편 본 듯 연주와 춤에 의해 연주까지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과 종묘제례악 연주 감상, 이어서 같은 시리즈 로 나온 책 '종묘'를 보여주면 정말 종묘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건축 양식으로 그리 지어졌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종묘와 종묘제례악을 알게하는 훌륭한 다리 역할을 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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