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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티브 C++ - 3판
스콧 마이어스 지음, 곽용재 옮김 / 프로텍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코딩에 관심을 두면서 Youtube나 각종 무료 강의를 수강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쌓여 간다는
자신감과 함께 과연 내가 익힌 것이 최고의 가치를 가진 것인가라는 물음이 뒤따랐다.
코딩은 작곡이나 책을 집필하는 작업과 같아서 눈에 띄는 오류나 과오만 없다면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함부로 평을 할 수는 없는 창작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C++이라는 조금 오래된 언어가 아직도 인기를 끄는 것은 시스템의 자원과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에 소형화, 저발열을 원하는 분야에서는 더욱 더 애용하는 것 같다.
수 많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적 중에 스콧 마이어스의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저자의 C++에
대한 열정이 가슴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입문자나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은 중도포기자들을
위한 책을 집필하였다면 이미 시중에 나오거나 계속 출판될 대동소이한 관련서적과 차별점은
없지만 부와 명성은 더 쌓았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초심자나 개념이 잘 잡히지 않은 분들에게 이유식을 떠 먹여주는 엄마처럼 친절하게
가르침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전거 타는 법을 처음 배울 때 뒤에서 잡아주다가 손을
슬그머니 놓아버려 제대로 성취감을 느끼게 만드는 무뚜뚝한 아빠같은 스타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질문도 서툴고 뭘 물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C++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기거나 더 Performance가 뛰어난 코딩을 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사이다처럼
가슴을 속시원하게 적셔줄 알짜 정보가 반겨준다.
55가지의 테크닉을 저자 특유의 코딩스타일로 꼼꼼하게 풀어낸다.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필요한 부분만 보면서 자신의 코딩스타일과 비교해 보면 개인적인 레슨을 받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C++ 레퍼런스와 마찬가지로 손 뻗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두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탐독해도 무방한 책이다.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고 싶은 실력자가 되고 싶은
프로그래머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들이 꽉 차있다. 번역판을 읽고 영어로 된 원서를 구해서
2독을 하고 있다. 영어로 된 원문을 접하니 옮긴이 박용재님의 실력에 감탄을 아낄 수가 없다.
오늘도 C++에 관한 서적은 수 없이 쏟아지지만 C++ 창시자인 비야네 스트로스트럽만큼 C++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스콧 마이어스의 Effective++ 3판을 1독 하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