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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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봐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것은 잘 모르겠다.

우주는 열에너지의 이동, 그러니까 높은열에서 낮은열로의 이동. 그리고 낮은 엔트로피가 높은 엔트로피의 이동에 의해 변화가 창출된다. 우리가 보고 있는 사물도 그저 일정기간의 사건에 불과하다.

이 정도가 내가 이해한 정도이다.

우리가 시간이라고 느끼는 것은 다만 나의 뇌속의 기억에 의한 것일뿐이다.

우주 전체는 조금씩 붕괴 되는 산과 같다. 매우 서서히 무너지는 구조물과 같다. 아주 사소한 사건에서 아주 복잡한 사건까지, 우주 초기 낮은 엔트로피로 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점점 성장하는 엔트로피의 춤이 진정한 생명의 여신 시바의 춤인 동시에 파괴자인 것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173쪽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약 137억년 전 블랙홀이 빅뱅이라고 하는 폭발로 인해 생겨났다는 것 정도이다.

그 폭발로 인한 에너지의 파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나선형으로 계속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태양계는 약 45억년전에 생성 되었고, 우리 인류의 조상은 멀게 보아도 500만년전에 지구에 출현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유일무이한 생명이 살고 있는 별이 아니며, 또 우주의 중심도 아니고, 그저 광활한 우주의 한귀탱이에 명멸하는 작은 별일 뿐이다.

인류가 보았을때 너무나도 광대한 우주는 우리가 알기에도 품기에도 너무나 크다. 가름할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도 우주 차원에서는 아주 의미가 없는 변두리의 우리만의 작은 약속같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우주에는 시간이 없다. 현재라는 것 또한 의미가 없다.

그저 에너지의 이동, 파동이 있을 뿐이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것이 인류의 영원한 명제일 것이다.

이 하찮은 지구에 조그만 땅떵이 안에서 그것도 서로 이리 갈리고 저리 갈리고 아웅다웅하며 에너지의 파동에 치여 멸망을 향해 질주하며 살아야 할것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답은 분명하다.

나에게 주어진 삶은 우주에서 부여해준 특별한 어느 한 찰라이다.

다시는 올수 없는 나. 다시는 겪을수 없는 인연들, 사건들.

그래서 더욱 내 삶이 애틋하지 않은가?

시간도 없고 영속하는 것도 없고 뚜렷한 것도 없는 이 세상에 우연히 생겨나 느끼고 생각하고 웃고 울며 사는 인생.

후회없는 찰라를 만들리라.

나의 작은 파동이 우주를 바꿀지 누가 알겠는가?

#시간은흐르지않는다 #카를로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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