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주 먼 섬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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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작가님의 유작인 당신의 아주 먼 섬.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보면 가슴이 아련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표지 자체의 힘과 마력인건지 

정미경 작가님께서 먼 곳으로 가신것의 영향인건지 알 수가 없지만

마음 한편에 끝모를 파도가 치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나는게 생물의 본질, 인간의 본질.

작가님도 빈손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버리셨다.

하지만 우리들 손에 많은 것들을 쥐어 주시고 가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하나가 마지막 책인 당신의 아주 먼 섬이 아닐까.

글은 조용하면서 깊은 느낌을 전해준다.

마치 섬을 글자로 표현해낸 것처럼 말이다.

당신의 아주 먼섬 이라는 제목을 작가님께서 지으신걸까 

책의 출판을 담당했던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어진 것일까.

누가 지었든 상관없으리라.

이 책은 작가님이 세상에 남겨놓은 책이니까 말이다.

책의 리뷰를 쓸려고 책을 곰곰히 되새김질 하다보니 

이 책은 물음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주고 가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당신의 아주 먼 섬은 어디입니까? 

나 는 그 섬으로 먼저 가있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착각이 든다.

책의 내용은 이렇게 철학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철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우리내 인생, 우리내 삶의 일부분을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문체를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인생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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