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빌 시누누 지음, 유윤한 옮김 / 지식너머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살다보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들이 종종 있다. 그럴 때 마다 지금 이순간이 그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매순간 순간이 지금 이대로가 딱 좋아라고 느끼며 살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그러기는 쉽지 않다. 글쓴이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찾아낸 잘사는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부모님의 직업으로 인해 여러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성장하였고 항공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기, 재생의 시간, 가족의 유대감, 건강을 위하여, 사랑이란 것, 당신의 성을 받아들여라, 아름다운 슬픔, 삶의 안전지대를 넓혀라, 나의 손님이 되시오 이렇게 총 9개의 주제에 맞춰 짤막한 이야기들로 책은 구성되어있다.

중간 중간 기억해 두고 싶은 이야기들이나 구절은 메모도 하고 나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현재 내 생활에 만족하며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등을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잊지 않고 꼭 기억해 두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특히 나에게 꼭 필요한 옷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옷들이랑 어울리고 편하게 잘 입을 옷인지 등 옷을 한 벌 사더라도 여러 번 생각한 뒤에 구매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옷장을 열어보면 옷장에 옷이 가득 차 있지만 항상 입을 옷이 없어서 뭐 입을지 고민된다고 말하는 나를 자주 발견하기 때문이다. 분명 요즘 유행하는 옷이니까, 이런 디자인의 색깔의 옷은 없으니까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매일 입을 것처럼 말하며 구매하지만 심할 때에는 한 번도 입지 않고 옷장에 걸어두었다가 입을 계절을 놓쳐 내년에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옷장 정리를 한 적도 있다.

비우는 것이 때로는 채우는 것이다.’라는 말을 명심하며 비워내고 소박하게 사는 연습을 해야겠다.

 

얼마 전 신호등 앞에서 아이가 장난을 치자 부모가 아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차마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과 손찌검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일이 생각났다. 분명 부모는 아이의 위험한 행동에 주의를 주기위해 한 행동이었겠지만 신호등 앞에 서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아이를 혼내는 훈육방법에는 분명 큰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등 부모의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였는지 아이는 말하지 않아도 부모의 감정이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차분하게 아이를 다독이는 엄마의 손길이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 속에 녹아든 삶의 태도와 방식은 나로 하여금 대리 경험을 하게 해주었고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으며 매순간을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자는 다짐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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