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지내듯이, 무당이 초혼 굿을 하듯이 그렇게 해서 찾아내는 동양은 싫습니다. 마고자 단추 같은, 그런 동양은 없어도좋습니다. 옛날 할아버지의 얼굴로 돌아오는 동양의 망령이 아니라, 내 어린 것들처럼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동양의 모습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병풍과 촛불 밑으로 몰래 다가오는 환각이 아니라, 돌상을 차려놓고 기다리면 아장아장 걸어오는 그 어린 생명의 모습으로 그것은 우리 곁으로 찾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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