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고대학 - 고교 학점제 | 고교 생활 | 대학 입시 | 학생부 종합전형
홍인우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평점 :
절판
한 줄 요약:
“제도는 안내하지만, 방향은 여전히 나의 몫이다.”
📘 책을 펼치기 전에
『고고대학』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막막함을 느끼는 중학생과 학부모에게 하나의 지도가 되어 주려는 책이다. 28년 차 현직 교사인 홍인우 저자가 쓴 이 책은, 변화하는 교육제도의 흐름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준비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다.
🔍 실제로 읽어보니:
처음엔 꽤 딱딱하고 정보 위주의 설명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아, 이건 그냥 제도 안내가 아니라 아이의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구나’ 하고 마음이 바뀌었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순간이 있다.
-
**“AI 시대에 과학과 수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이 나를 멈춰 세웠다. 수학의 중요성은 익숙했지만, 과학까지 그토록 강조된 이유를 읽으며 ‘생각보다 미래는 훨씬 융합적인 방식으로 흘러가겠구나’ 실감했다.
-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하루 패턴 변화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오래 남았다. 고등학교는 분명 더 피곤하고 에너지 소모가 큰 구조다. ‘나도 겪었지만,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가 그 시간들을 통과할 때 더 많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진로를 유연하게 설계하라는 메시지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대목이었다. 너무 일찍 결정하려 하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패도 경험해볼 수 있게 하는 게 결국 더 좋은 길을 만든다는 말. 나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 이 책의 장점
-
정보의 정리력: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 공동교육과정, 학교생활기록부까지 교육제도의 흐름이 잘 정돈되어 있다.
-
학생 중심의 시선: 학교 홈페이지 활용법부터 자기 효능감, GRIT, 메타인지 같은 개념까지 학생 개인의 공부 태도에 대한 고민도 담고 있다.
-
부모에게도 유익: 과거와는 전혀 달라진 입시 전략을 따라가기 위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이 들어 있다.
🤔 아쉬웠던 점
-
‘정보’는 많지만 ‘이야기’는 적다: 제도에 대한 친절한 안내는 충분했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시행착오를 겪는지는 잘 와닿지 않았다. 좀 더 ‘실감나는 사례’가 있었다면 더 몰입했을 것 같다.
-
공감보다는 설명 중심: 어떤 학생이 읽는지에 따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진로 고민이나 공부에 대한 갈피를 찾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좀 더 생생한 언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교학점제’에 대해 처음 접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
과목 선택과 생활기록부 작성이 궁금한 고1 학생
-
교육제도와 입시 일정 등을 미리 파악하고 싶어 하는 계획형 독자
📝 서평단으로서의 한마디
『고고대학』은 고등학교라는 ‘판’에 올라서기 전에 꼭 한번은 읽고 지나가야 할 안내서다. 하지만 그 ‘판’ 위에서 어떤 전략을 짤지, 어떻게 걸을지는 여전히 독자의 선택과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이 책은 **“단단한 구조 안에서 유연한 방향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아이가 피곤해하고, 진로에 흔들릴지라도 이 책이 옆에 있다면 ‘부모로서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생각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