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자유학기제다 - 미리 알고 준비하면 더 큰 꿈이 보여요
김상태 지음 / 미디어숲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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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는 중간ㆍ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ㆍ실습 수업이나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이었다.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으로 교육부는 2013년 전국 42개 연구학교를 발표하여 9월부터 시범시행에 이어, 2014~2015년 말까지는 희망학교의 신청을 받고 2016년에는 중학교 전체에 전면 도입한다는 내용의 「자유학기제 시범운영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학부모들은 이 정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듯하다.

내 주위의 학부모들도 자유학기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니 이 제도를 반기기보다는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고,입시제도가 유지되는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특정 학기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학업 부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안감에 따른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지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을 더 많이 하는 듯하다.

올해 중학생이 된 우리 아이 학교도 2학기에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는데, 나 또한 어떤 식으로 자유학기제가 운영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지라 궁금하던 차에 <이것이 자유학기제다>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와 자유학기제의 롤모델이 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는 40년 전 시험의 압박에서 학생을 해방시키고 폭넓은 학습경험을 유도하겠다며 도입한 제도로 전환학년제 동안 지필고사를 생략한다든지, 학교 자율적으로 기업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진로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짜는 방식도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점이라고 한다.

기자인 저자가 자유학기제를 이미 시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자유학기제의 롤모델인 전환학년제를 시행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학교를 직접 취재하면서 스페인에서 유학온 소녀의 인터뷰도 싣고 있다.

아일랜드는 전환학년제를 40년간 시행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니 이제 자유학기제 시작 단계인 우리 나라의 찬반 논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3월 학기초 우리 아이 학교 담임선생님도 자유학기제에 대해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였던지라 제대로 실천

되어 효과를 볼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가 인터뷰한 잠실중학교 교사와 최상덕 소장의 인터뷰처럼 교육현장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진로 탐색

이 목표인 만큼 체험과 실습 위주의 직업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듯 싶다.

농어촌, 도서벽지처럼 체험활동을 위한 기관, 기업, 인적 자원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는 역차별 문제

가 발생할 수 있지 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한 학기를 하면서 그것이 진짜 이제 학생이나,학부모, 교사, 사회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 할

것이며,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제도의 전면도입 이전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다른 산적한 과제 해결을

서둘러서 '노는 학기', 또는 '노는 학교"로의 인식과 학력저하 우려,인프라 등 일선 학교들의 준비 부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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