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수업 - 호빵맨 선생님의 우리네 삶과 교육에 관한 긴 생각, 짧은 이야기 호빵맨 선생님의 우리네 삶과 교육에 관한 긴 생각, 짧은 이야기 1
주명섭 지음 / 인문서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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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아이들에게 언제가부터 붙은 별명 중2병.

북한도 무서워서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중2병..

1990년대 말 일본에서 처음 사용된 말로 우리나라에는 2010년 인기 웹툰에 등장하여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단다. 

부모들에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으면 그런 별명이 붙었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또한 우리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는 그 무서움을 미처 몰랐었는데, 아이가 중2 무렵이 되고 보니 그 말 뜻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저자는 호빵맨으로 불리며 중학교에서 22년 동안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온 베테랑 선생님으로 중2병’은 없다고 과감하게

주장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사춘기 자녀를 둘이나 둔 부모로서 관심

있게 읽은 책이다.

만화 캐릭터인 호빵맨은 어려움이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심술 궂은 악당들은 혼내주는 귀여운 슈퍼 영웅으로 힘없고

굶주린 이들을 보면 자신의 얼굴을 떼어 나눠주는 착한 마음씨를 지닌 슈퍼 히어로 이미지인지라 저자가 호빵맨으로 불린다니 아마도 아이들과 늘 서로 소통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대학 시절 교육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된 후에도 나름 육아서며 교육서를 두루 읽었고, 각종 교육 강연회를

쫓아다니며 이론적 지식을 머리 속에 담아두기도 했지만 막상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고 부터는 도저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아이들이 할 때마다 그동안 알고있던 이론은 저 멀리 달아나고 없음을 느끼고 절망한 적도 많았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맞춰 눈높이를 낮추고 아이들과 서로 소통을 하면서, 관찰을 하면서 변화의 순간을 기다리며 잔소리를

하되 꼭 필요한 순간에만 짧게 는, 그게 참 말처럼 쉽지 않음을 느낀다.

저자는 책에서 교실 안 행복 수업, 방과 후 행복 수업, 교실 밖 행복 수업 등의 장으로 나누어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부대끼며 나눈 25가지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학교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의 교육 철학이 평범한 듯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사춘기 시절 아이들에게는 부모보다 존경하는 선생님 한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같다는 생각을 들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나 교사를 꿈꾸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진정한 호빵맨으로 남아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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