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했다면... 사랑한 것이다 - 사랑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장수 지음, 이성표 그림 / 홍익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사랑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된 책. 미워했다면 사랑한 것이다.

어쩌면 미움보다 무관심이 더 무서운 것이니,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사랑한 것이었다는 걸까?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책을 집어들었다.


막상 만나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맘에 드는 책이다.

'소간지' 라 불리며 여심을 흔들어 놓는 배우 소지섭과 단아하고 이지적인 외모로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배우

문채원의 추천 글까지 만날 수 있어 더 좋았다.

표지의 그를 사랑했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소지섭이 쓴 추천 글의 헤어져 봐야 아는, 그래서

아프고 소중한 아름다운 추억 한 권을 추천합니다.와 딱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책을 펼져보고 이 책의 저자가 유명한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던 PD출신인 이장수 감독이다.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시월드' '넝쿨당'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넝쿨째 굴러 온 당신>, 추천서를 써준 문채원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굿닥터>, 권상우, 최지우, 김태희 주연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었던 <천국의 계단>, 전도연의 오랜만에 브라운관 컴백 작품으로 유명했던 <별을 쏘다>, 지금보다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병헌과 정우성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아스팔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분이다.

더욱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 김창완의 <꼬마야>, 김광석의 <슬픈 노래>를 작사한 분이라니 놀라웠다.

 

 

 

 

 



나무벤치와 가로등을 남녀 두사람에 비유하여 나무벤치는 가로등이,가로등은 나무벤치가 처음부터 싫었다

항상 같이 붙어있지만 서로가 싫어하는 관계이다.

나무벤치는 무시하듯 내려다보는 냉소적인 가로등이 싫었고, 가로등은 따지듯 올려다보는 나무벤치가 싫었다.

 

 

서로에 관한 것이면 무조건 다 싫었다....

그들의 환경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니 이런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지..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지 않던가?

그냥 이유없이 믿거나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고들 하니...

 

 

 

 


항상 가까이 곁에 있어준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과 오해로 인해 생기는 상처들을 가로등과 벤치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짧은 글, 그림 속에서 우리네 인생의 만남과 헤어짐을 보는 듯하다.

나 또한 20대에 그런 아픈 이별을 해본 적이 있기에 책을 읽으며 공감이 되었다.

누군가 가까운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다가 떠난 후에야 그 사람이 내게 참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걸

느껴서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헤어지고 난 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곁에 있을 때 그 사람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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