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는 편식하지 않는다
캐런 르 비용 지음, 권태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편식이란 단어에 눈이 가, 서평에 응모하게 됐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어요~^^

사실, 돌 전 이유식때부터 두돌 전까지 주는 것마다 거부감없이 잘 먹어오던 아이를 보면서 편식같은 건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세살이 되면서부터 맛이 있네, 없네를 이야기하고, '이거 안먹어'를 달고 살기 시작했어요ㅠㅠ

잘먹던 아이가 이러니까 정말 당혹스럽고, 넉달이 지난 지금은 끼니때 마다 어린 아이와 기싸움 중이예요.

 

'프랑스 아이는 편식하지 않는다'......

도대체 음식을 어떻게 주길래 편식하지 않는걸까?

아이와 같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단비가 되줄 것 같아서 열심히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매끼 식사나 간식의 조리 스타일, 식사 소요시간들이 우리나라 실정하고는 거리가 멀었어요.

한번의 상차림으로 끝나는 우리 식사와는 다르게, 프랑스는 일반 가정식에서도 일련의 코스가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식재료 차이는 분명하구요.

 

 
저자가 미국인인데다가, 미국인의 눈으로 본 프랑스 관점이랄까, 그런것들이 엿보여 중간중간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엄마들의 공통적 관심사인 양육태도에 있어서는 프랑스 엄마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엄마가 요리해 준 음식은 뭐가 됬던지 맛있게 먹고, 새로운 음식에 거부감 보다는 호기심을 보인다..라는 것.
먹지 않으면 치워버리는, 어린 아기들에게까지 단호한 태도가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 중 일부였는데, 실은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여러번 해봤지만, 결국엔 엄마인 제가 먼저 무너져버렸던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매번 반성하면서도 다시 반복하고 있는, 음식으로 아이 구슬리기..
정말 안좋은 태도인 걸 알면서도, 아이한테 조건부로 자꾸 음식을 걸게 되요;; 책 읽는 동안 마음을 굳게 먹고 노력 중이에요.
아주 간단한 거였는데, 생각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식사의 주도권을 아이가 아닌 어른이 갖는 것'.
저자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 저도 아이에게 '지금 밥 먹을래?' 라는 식으로 식사 시간의 선택권을 줬었어요.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아기일 때부터 무조건 정해진 식사 시간에만 먹을 것을 준다고 하네요. 아이들도 시간이 되면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구요.
어릴 때 잘 먹지 않는다고 숟가락 들고 쫓아다니며 먹이던 엄마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아이들은 정말 교육하기 나름이고, 선천적인 편식쟁이는 없는 것 같아요.
부모가 먹는대로 아이들도 먹기 마련이고, 아이들은 집에서, 식탁에서 보고 배운대로 자라는 거니까.
 
 
 
프랑스와 문화적인 차이도 커서 몇몇 내용들은 괴리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만 두살이 지난 아이를 키우는 저에겐, 앞으로의 식사 시간이 전쟁이 되기 직전에 좋은 팁을 받은 것 같아 참 감사했어요.
여러 육아서에서도 말하지만, 양육자의 일관적인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 다시 한번 다잡게 되었구요,
프랑스 엄마들의 단호하고도 확실한 식습관 교육은 보고 또 보면서 체득해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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