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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
이광렬 지음, 김병윤.김태경 정보글, 애슝 그림 / 김영사 / 2024년 11월
평점 :
지식과 유머가 합쳐진 필력으로 열렬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광렬 교수의 신작
<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이다.
'브초'는 '슬기로운 화학의 쓸모'를 이야기해 주는 두 만화 캐릭터
브로콜리와 초고추장이다.
브로콜리와 초고추장이라는 두 주인공의 시각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화합물들과 그들의 성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작가의 말
친환경 제습제는 없을까?
좋은 대안이 있지. 바로 제올라이트(zeolite)야. 제올라이트는 작은 구슬 형태나 작은 돌 부스러기 형태 그대로 팔아. 이 제올라이트는 1나노미터보다도 작은방으로 이루어진, 구멍이 숭숭 뚫린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 수많은 작은방들에 물 분자를 가둘 수 있지.
39쪽
제올라이트를 사서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넣고 가열하면 내부 구멍에 갇혀 있던 물 분자들이 빠져나가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습제가 된다.
문서 복사할 때 매캐한 냄사가 나지 않아?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할 때 오존이 생겨서 그래. 오존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사람은 호흡기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오존은 흡입하게 되면 몸속에서 활성산소종을 만드는데, 이런 활성산소종이 암과 같은 질병과 관련이 많다는 것은 이미 연구로 밝혀져 있어. 그래서 계속 인쇄를 하는 복사실 같은 곳은 환기를 잘해야 해.
45쪽
일부 자외선 식기 살균기, 전기 살충기에 벌레가 들어가서 아크 방전이 일어날 때,
공기청정기 이온 발생기, 놀이공원 범퍼카 천장에서도 오전이 발생한다고 한다.
물론 프레온가스나, 경유 자동차처럼 나오는 오존의 양이 많지는 않아 환기만 잘 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말이다.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면 큰일이니까.
케미가 좋다?
요새 유행하는 '케미가 좋다'는 말은 '화학결합(Chemical bond)'에서 앞 글자만 딴 거야. 둘 이상의 원자가 작용해 하나로 합쳐지는 걸 '화학결합'이라고 하잖아. 그렇게 둘 이상의 사람이 만났는데 아주 사이가 좋고 단합도 잘되고 뛰어난 성과를 낼 때 쓰는 표현이야.
67쪽
우리 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화학반응의 산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화학반응이 내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케미'가 좋아야 건강하다.
락스는 반응성이 너무 좋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어떤 청소부가 산을 이용해서 바닥 청소를 하고 바닥을 깨끗이 닦지 않은 채 퇴근했어. 근데 다음 시간대 청소부가 와서 바닥이 젖어 있고 더러워 보여서 락스를 이용해서 청소했어. 어떻게 됐을까? 락스와 산이 반응해서 만들어낸 염소 기체 때문에 사망하고 말았지.
75쪽
화장실의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데 탁월한 락스
그 사용법을 잘 알고 환기도 잘하면서 써야겠다.
땀을 아예 안 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안티퍼스피런트(antioerspirant)를 쓰면 돼. 이때는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을 포함하는 화합물을 주로 쓰는데, 이런 화합물은 땀이 나오는 길목의 상피세포에 들러붙어서 땀구멍을 아예 막아버려. 나오는 길이 막혔으니 땀이 나올 수가 없지.
96쪽
안티퍼스피런트에 들어 있는 알루미늄 화합물이 건강한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켰다는 연구는 없다고 한다.
이제 데오도란트로 냄새만 막을 것인지 땀까지 다 막을 것인지만 정하면 되겠다.
한여름 흰 티를 입을 때 겨드랑이에 안트퍼스피런트?
덜 익은 복숭아를 빨리 먹고 싶으면, 많이 익은 바나나와 함께 두면 된다?
과일이 익을 때 에틸렌 기체를 내놓게 되는데 옆에 있는 친구 과일들 보고 "나 지금 익고 있으니까 너도 같이 익어." 하고 이야기하는 거야. 옆에 있는 과일은 이 에틸렌의 존재를 인식하고 "나도 열심히 익어야지." 하고 익기 시작해.
103쪽
그렇다면 과일이 너무 빨리 안 익게 하려면?
따로 보관하면 되겠다!
운동만으로는 살을 빼기는 정말 어려워
성인이 하루 2000킬로 칼로리 정도 섭취한다고 해보자. 그걸 음식의 양으로 따져 보면 정말 별로 안 돼. 탄수화물이 1그램에 4킬로 칼로리니까 탄수화물로만 먹어도 500그램, 만약 그게 지방이면 지방 1그램에 9킬로 칼로리니까 220그램. 종일 굶고 삼겹살 2인분만 구워 먹어도 그날 먹을 열량은 다 채우는 거야. 그러니 운동으로 살을 빼기는 정말 어려워.
180쪽
다이어트 유튜브의 '저는 이거 먹고 살 뺐어요'에 속으면 안 되겠다.
적게 먹고, 운동!!
우리가 평소 입는 것, 먹는 것, 쓰는 것 모두 '화학'이 숨어 있었다.
알면 알수록 슬기로워지는 과학 지식!
이 책만 읽으면 화학을 전공하는 대학교 1학년생 이상의 지식을 가진 '화잘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