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 투쟁은 노래를 낳고 노래는 역사가 된다
임상훈 지음 / 메멘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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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아미라는 좋은 팬덤을 만나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아티스트-팬덤 관계를 형성하며, 기존의 상업주의에 매몰된 음악 생산-소비 문화를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020년 미국의 BLM운동이 벌어졌을 때, BTS 공식 계정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올리고 100만 달러를 BLM에 기부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아마 역시 #MuchAMillion 캠페인을 시작해 단 하루 만에 목표한 돈을 모금해 전달한다. 아티스트-팬덤의 아름다운 연대였다. BLM 반대 세력이 혐오를 조장하는 #WhiteLivesMatter 해시태그를 퍼뜨리자, 아미는 BTS 팬캠영상을 대량으로 풀어 이를 압도해버렸다. BTS와 함께 노래하는 아미는 글로벌 사회운동의 집단 주체, 정치적 행위자로까지 성장했다. 이런 면에서는 프리덤 싱어스를 연상시킨다. 존 바에즈와 함께 노래 부르며 집회와 행진에서 집단 합창으로 참여자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던 합창 공동체는, 이제 디지털 공간에서 정치적 집단 행동을 하는 글로벌 합창 공동체가 된 셈이다."(책 552쪽 외) BTS라는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관계, 노래와 청중의 상호작용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그 외에도 2022년 5월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증가하던 시기 백악관을 방문했던 BTS가 다양성 포용성 메시지를 전했던 사건 "연대로 평화로, 아미!"라는 구호는 "우리는 인종차별엔 연대로, 파시즘엔 국제주의로, 자본주의엔 사회주의로, 제국주의엔 평화로 맞선다"라는 미국 흑표당의 구호를 연상시킨다. 과거와 현재의 우리는 역사를 몰랐어도 노래를 통해 이렇게 이어져 있었다. 책을 읽으면 이런 노래들과 관련된 좋은 이야기들이 끝없이 나온다. 저자의 농담과 재치에 웃다 보면 눈물 날 만큼 묵직하고 감동적인 저항과 연대의 사연들이 펼쳐진다. 음악을, 힙합을, BTS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일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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