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세계사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에 

문과/이과로 나뉘어 

문과는 사회탐구, 이과는 과학탐구를 선택하여 

배우던 시절이라 

세계사를 배워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세계사라는 분야 자체가 넘기 힘든 벽같은 것이었습니다.  국사, 그러니까 지금의 한국사만으로도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사 등등 방대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을 암기하고 공부하던 기억 때문에, 세계사가 더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리고 ‘세상 친절한’ 세계사 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두려움을 갖고 세계사를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글쓴이는 최대한 세계사의 대략적인 줄거리, 흐름, 그리고 계속하여 변화하는 세계사의 포인트를 우리가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해줍니다. 

 

 ‘외우는’ 세계사가 아니라 

‘알고’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둔 입문서를 

쓰고자 했다는 글쓴이의 말에 이 책의 

방향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이 책의 글쓴이는 

대학교수를 그만둔 후, 문화센터 등에서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기존의 역사책과는 다른, 

영화 한 편을 빨리 돌려보는듯한 느낌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갈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일단 책의 본문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지도와 함께 

세계 지역을 구분하는 명칭, 

각 시대별 포인트

세계사 간략 대조 연표

세계의 지리와 기후 자료가 

지도와 함께 제시됩니다. 

‘소아시아’, ‘동아시아’, ‘이베리아 반도’ 등의 용어가 본문 중에 자주 나오는데

지도에서 어느 지역인지 찾아보면서 읽으니 

맥락을 이해하기가 더 쉬웠습니다. 


총 9장으로 내용이 이어지며

세계사의 기원(1장)에서부터 세계 규모의 시대로(9장)까지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대순으로 내용이 진행되면서 

중간중간에 

글쓴이가 역사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이정표로 설정한 35개의 ‘키포인트’가 

요약정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초 리뷰’식으로 일목요연하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중요한 문장에는 마치 형광펜을 그으며 

공부하던 때처럼 

음영처리가 되어 있어서 핵심을 파악하기 쉽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한권의 책으로 세계사를 파악하려고 하는게 

결코 양이 적다고 할 수 없지만, 

35개의 키포인트를 연결하는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 친절한’ 세계사

라는 제목이 

이 책에 꽤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마지막 35번째 키포인트는 

세계사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태평양’ 이며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명이 형성되고 5,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세계는 대전환기에 직면했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나간 역사를 배우는 것이 

세계사가 항상 변화해 가면서 

일관된 경로를 거쳐 

현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임을 

글쓴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흐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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