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앤 스타일
데이비드 코긴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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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왜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줄 것 만 같아서 읽게 된 책이예요.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라고 하기에 저희 남편님이 어떤 옷을 선택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니 점점 옷에 대한 관심 자체가 멀어지는 것 같아서요. 신랑 옷도 점점 보게 되질 않으니 사질 않고요. 아이들은 자꾸 자라기도 하고 추울까봐 더울까봐 자꾸 신경쓰께 되는데 말이예요.


남자가 사랑하는 스타일에 관한 위트 있는 수다와 멋과 취향, 태도에 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니 읽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는 내내 색감이 예쁜 사진전들과 옛날 영화 잡지 포스터를 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혼자서 조용히 읽어도 좋고, 음악과 차와 함께 읽어도 읽기 재밌는 잡지 같은 책 맨앤스타일입니다.


옷차림에 대해 어떻게 입으라고 조언해주는 책일 줄 알았는데 패션이 가지는 문화와 그 문화를 통해 실수하고 배우는 그런 책이었어요. 졸업식 사진을 찍는 이유가 그 때 당시의 나의 불완전함을 남겨놓기 위함이라니 새로운 접근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옛날 모습을 현재에 보면 추억과 웃음이 함께 지어지잖아요. 인생에 부끄러움이나 실패가 없다면 제대로 살았다는 말이 아니라는 말도 나오고요.


랄프로렌, 리바이스, 롤렉스, 위대한 개츠비 등등 다양한 소재와 패션이 어우려져 결국 삶이 되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렸을 때 함께 봤던 사진속의 부모님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떠올랐고요. 가끔 옷을 충동구매해서 한꺼번에 사는 건 절대 금물이래요 스타일은 천천히 완성되어 가는 것이니깐요.


이 책은 이렇게 입어라가 아니라 다양한 글과 사진속에 추억을 함께하면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방법과 삶의 태도를 보며 옷을 더 잘 입게될 영감을 얻게 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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