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고 위대한 의학의 역사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4
리처드 플랫 지음, 이주희 옮김, 노희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시리즈 중 하나인 황당하고 위대한 의학의 역사.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는 의학의 역사가 아닌 고문의 역사를 보는 듯 했다. 아~ 의학이라는 것이 이런 끔찍한 시행착오를 거쳐 진화되고 발전되어 왔구나 하는 생각에 그저 현재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감사하게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니, 또 어찌 생각해보면 과거의 치료법이나 약재료가 현대의학에까지도 여전히 효과가 있어서 그래도 사용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도 계속 다른 연구가들의 연구와 실험에 의해 밝혀져 오고 있다. 그래서 현대의학에서도 분명 잘못된 처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100년 후 쯤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또 황당하고 위대한 의학으로 한 편의 역사를 장식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두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의학이라는 한 부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여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신선하고 인상적이게 엿볼 수 있어서 보다 시각이 넓어지고 더 많은 호기심과 알아보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는 것 같다. 

엉뚱한 미신으로 인해 정말 무지하고 무모하게 끔찍한 수술 또는 처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역사가 거듭 거듭되어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의학의 발전이 계속 이루어졌음에 정말 역사의 위대함에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수들이나 연구원들의 논문시비와 연구비 등이 얼마나 인류역사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실감하게 되었다. 

페스트나 콜레라, 괴혈병 등 집단적으로 앓게 되는 질병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법이나 환경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것처럼,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곰팡이 발견도 늘 세심한 관심과 애정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실험을 반복해 놀라운 페닌실린을 발견해 낸 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또한, 여전히 새로운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실험하고 모험해야할 부분이 무한대임을 생각해본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보면서 드라마 대장금, 허준, 서동요 등의 사극이 생각났다. 모두 매사에 눈을 크게 뜨고 귀을 쫑긋 세우고 마음을 활짝 열어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실생활에 잘 적용하려고 노력한 모습들이라서 오히려 콱콱 막힌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 무미건조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많았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다시 한 번 주위의 사물, 환경, 흐름 등을 되돌아보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더불어 이제는 보다 더 활발하게 동서양이 잘 교류하고 전 세계가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면서 인류 역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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