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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만나고 사랑을 배웠습니다
배은희 지음 / 놀 / 2021년 9월
평점 :
위탁가정
처음엔 입양 가기 전 잠시 사회 적응을 위해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는 걸 얘기 하는 줄 알았다.
위탁가정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봤다.
미국영화보면 어린 청소년 범죄자들이 나오면 위탁가정만 몇군데 거쳤다는 대사가 자주나온다.
"아동복지사가 나와서 아마 위탁가정으로 넘겨질 거에요"
"위탁부모가 돈만 챙기고 애들을 방치했어요"
이런 대사를 보면서 위탁가정에 대한 뜻을 알기보다 어렴풋이 이해하고 넘기기 일쑤였다.
위탁가정은 아이를 돌볼수 없는 아이들을 대신 위탁 받아 보육하는 가족을 말한다고 한다.
차라리 입양이 더 나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부모가 있는데 부모들이 언젠가는 부모에게 돌아갈 아이들을 잠시 맡아 키우고 다시 떠나보내야 하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낸다는거..
우리아이들이 6살 9살이 되면 좀 더 안자랐으면 좋겠다 다른 부모들도 이 얘기를 한다. 딱 이만큼 귀여웠을때로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점점 커가는 아이들 점점 자기 주장이 또렸해 지는 아이들..
"한 생명을 키우는 데는 비밀의 법칙이 있다. 부모가 제 시간과 노력, 돈과 에너지를 쏱아 부터 생명을 키우는 동안 오히려 부모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 (p161)
아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 아이와의 교육을 위해, 아이의 감성을 위해 더 공부하고 더 배워 나가야 한다. 그래도 완벽할 수 없더라.
내 돈 들여가며 내 수고 들여가며 세상의 한 천사를 만들어 나가는 모두가 또 천사임이 틀림없다.
만약 나라도 처음 아이가 오면 아이의 가족 병력이나 아이의 건강상태에 대해 염려스러워 고민이 될 것 같다. 예전 누군가가 "입양할때 애 엄마가 임신중 술,담배는 하지 않았는지, 아이 지우려다 혹시 장애를 입었을지 몰라서 고민스러워 못하겠어"
막상 위탁가정이 되기위해 모든 이론적 교육을 마쳤지만 막상 실전에 얼마나 떨릴지 고민될 것 같다. 내가 낳은 내 자식도 버거울때 있고 속을 모르겠는데 하물며 내가 내 새끼보다 더 사랑을 줘야 하는 아이를..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이 분명 책 한권에는 나눌 수가 없을텐데 지금 코로나 시대까지 겪어가고 있는 아이와의 아름다운 살아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예뻤다.
또 자녀들이 받아들이는 새로운 형태의 동생.
친동생이라 할 지라도 나이 차 때문에 받는 오해들이 많을것이다. 새로운 동생이 마냥 이쁘진 않지만 그런 동생을 누구보다도 생각해 주고 위해주는 마음들이 너무 착한 천사들이다. (나도 내 아이들이 365일 24시간 다 예쁘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위탁가정에 대한 법률, 편견, 시선이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제주도에 있는 은지와 가족들에게 응원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