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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대모험 - 2012 제6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9
이진 지음 / 비룡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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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에 같은 블루픽션상을 받은 원더랜드 대모험을 읽게 되어 기대감이 컸다. 특히 표지의 화려한 놀이 동산 그림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승협이네 부모님은 공장에서 일을 하시고 재개발 지역에 살고 있다. 승협이의 동생은 심장병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집에서 책을 읽고 혼자서 공부를 하며 지냈다. 승협이는 주먹이 세긴하지만 주변에 있을법한 평범함 아이이기도 하다. 이런 승협이는 새로생긴 원더랜드의 소식을 듣고 꼭 가고 싶어했고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 원더랜드에 드디어 가게 된다. 기대에 부풀어 원더랜드에 도착하니 특별한 경기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3등까지는 대단한 상품을 준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말이다. 승협은 우연히 그 상품이 이백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하지만 우승을 하기엔 쉽지 않은 관문들이 남아 있다. 첫번째 관문은 해적선에서 종이접기, 두번째는 회전원반 타고 난 후 달리기, 고공 자유 낙하에서 소리 지르지 않기, 블루 드래곤에서 사탕물고있기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었다. 각 관문마다 놀이 동산의 놀이 기구와 아이들의 과제 해결 모습이 자세히 그려져서 내가 가 보았던 잠심의 놀이 동산을 떠 올리고 있었다. 네번째 관문을 통과한 승협이는 나머지 세명의 친구들과 함께 다시 경쟁을 시작한다. 말과는 다르게 겁이 많은 1번과 비열한 13번, 비슷한 처지의 35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상금 이백만원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승협이의 상품 공개의 시간 그 상품은 바로 사장님이 고른 백화점 물건들 중 3등은 2개, 2등은 세개, 1등은 다섯개를 고르는 것이었다. 장학금 이백만원을 기대했던 승협이는 상품 무더기를 뒤지고....결국 하나도 고르지 못한다.

 

승협이네 집엔 재믹스를 연결한 텔레비전이 없다. 텔레비전은 너무 커 식구 중 한명은 밖에서 자야하고, 라디오가 없으니 어학 테이프도 필요가 없고, 휴가가 없는 부모님으로 인해 제주도 여행권도 안되고 살을 찌워야 하는 우리 식구에게 살 빼는 기구는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얼마나 승협이가 고생을 하고 참아왔는지 알기에 승협이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 맥이 탁 풀렸다 이런 승협이가 고른 것은 동생을 위한 백과사전과 풍선이었다.

 

승협이 말한다. 난 도대체 뭘 위해서 그토록 악에 받쳐 광대놀음 같은 경기에 몸을 던졌던 걸까

30년전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음에 조금은 슬펐다.

 

지친 몸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 생각치 못한 반가운 소식..

 

-꿈과 환상이라는 건 내 손이 닿지 않는 곳, 내 세상 바깥에서 흘러가는 일들을 뜻하는지도 모른다. 세상 밖에서 흘러, 세상안으로 들어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해 간다.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종잡을 수 없는 원더랜드의 놀이 기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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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1 - 스무 개의 얼굴을 가진 괴인 오랑우탄 클럽 2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권남희 옮김, 이강훈 그림 / 비룡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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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끔씩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읽는게 다 이지만 학창시절 가장 즐겨 읽었던 책이 셜록 홈즈 시리즈였다. 심장 떨리는 두근거림이 있었지만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홈즈의 모습을 보며 그의 영특함과 사건 해결의 통쾌함을 즐겼던것 같다.

 

추리 소설 한권으로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책 제목 에도가와 란포를 보고 익숙한 이름이다 생각했는데 일본 작가인 히라이 다로가 애드거 앨런 포 이름에서 필명을 따왔다고 한다.

이 추리 소설은 20면상과 명탐정 아케치와의 대결을 다룬다. 20면상은 얼굴을 스무 개나 가지고 있다는 변장의 달인으로 실제 모습은 알려진바가 없고 보석이나 미술품을 훔칠 뿐 돈을 훔치거나 사람을 해치는 등 잔인한 짓도 하지 않는다.

 

또 재미있는 것은 20면상은 훔칠 보물을 결정하면 언제 가지러 갈 것인지 예고장을 보내어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그 상황을 즐긴다는 것이다. 20면상만큼이나 모험을 즐기고 비상한 능력을 지닌 아케치 탐정 역시 흥미로운 사건 해결의 능력을 보여준다.

 

아케치의 조수 고바야시의 역할로 아이들이 이 추리 소설에 몰입하기가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도가와 란포 1권에 이어 또 다른 시리즈에서는 어떤 사건을 어떤 지혜로 아케치 탐정이 풀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추리 소설 시리즈가 나온것 같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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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음악가 트레몰로 비룡소의 그림동화 66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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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트레몰로로 보이는 사람과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토미 웅거러..익숙한 이름이라 가지고 있는 책들을 찾아보니 '달 사람'과 'snail, where are you?' 의 작가와 동일인이었다. 재치 넘치는 책들의 작가라 많은 기대를 품고 책장을 넘겼다.

 

트레몰로는 아주 열정적인 음악가이다. 그러나 그의 연주는 이웃들에게는 끔찍한 소음이었고, 이를 못견딘 이웃에 사는 점쟁이가 트레몰로에게 저주를 내리게 된다.

연주하면 음표들이 구슬처럼 가득차기 시작하는 마법이 시작이 된것 이다. 점쟁이의 마법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도 궁금했지만 작가의 그림 표현이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하는 것도 재미였다. 특히 트레몰로가 집을 나설 때 음표들이 무릎까지 차 올라 음표들을 헤치며 걸어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었다. 야단법석에 죽은 시신도 깨어나고 쓰레기 통마다 가득찬 음표들..집주인에게 쫒기게 된 트레몰로는 언덕위 외딴집자리 잡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

 

책을 넘기자 한면 가득히 열정적인 연주를 하는 트레몰로와 트레몰로의 음표를  오독오독, 오물오물 씹어먹는 동물들이 평화롭게 그려진 장면을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트레몰로 역시 음표를 맛보고 난 뒤 시장에 가판대를 차리고 맛있는 음표들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 신이 난 트레몰로는 더욱 연주에 몰두하고 유명해져서 방송에도 출연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시 트레몰로의 음표에 의해 텔레비전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된다. 또 다시 불행해질 것을 예상한 내 생각과는 달리 사람들은 티비없는 세상에서 대화 시간이 늘어나고 범죄가 줄어드는 평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점쟁이는 트레몰로의 불행을 위해 저주를 풀어준다. 트레몰로는 점쟁이의 기대대로 과연 불행해 졌을까?

 

이 트레몰로는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음 또는 화음을 빠르게 혹은 떨리는 것처럼 되풀이하는 연주법을 뜻한다고 한다. 왜 이름이 트레몰로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을 이렇게 자세히 본적이 있나싶을 정도로 그림을 한면 한면 자세히 보게되었다. 방구끼는 통닭, 카드를 숨기는 아빠, 쌍둥이 세자매..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꼼꼼하게 그림을 살피게 하는 작가의 힘이 느껴졌다.

 

못말리게 열정적인 트레몰로, 그가 평화를 가져다 주고 진짜 음악을 들려주게 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로웠다.

나도 이 가을에 내 열정을 어디다 쏟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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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발명가 앤드루의 모험 비룡소의 그림동화 85
도리스 번 지음,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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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원철이가 생각이 났다. 원철이는 사회성이 부족하여 아이들과 잘 지내지는 못했지만 학습적인 면과 만들기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미술시간이나 과학시간에 만들기 할 때면 주위에 아이들이 몰려들어 원철이의 작품을 만져보고 신기해 하곤 했다. 나 조차도 3학년들 사이에서 '우와 이런 걸 만들다니..'함께 놀라곤 했다.

 

앤드루 역시 원철이처럼 뚝딱뚝딱 만들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부엌에 만들어 놓은 헬리콥터, 거실의 독수리 새장, 재봉틀에 연결해 놓은 장난감, 방에 만든 도르래 모두 식구들이 모두 싫어하자 여러 가지 도구를 챙겨서 "나만의 집을 만들 거야"하고 길을 떠난다. 앤드루의 마지막 모습은 강아지 샘만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앤드루의 멋진 집을 짓는다. 또 다른 친구 앨리스가 오고 새를 좋아하는 앨리스만을 위한 멋진 집을 지어준다. 낚시를 좋아하는 조지,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조, 옷을 좋아하는 제인, 악기 연주를 좋아하는 마곳, 사라, 돈, 스탠리를 위해 앤드루는 집을 짓는다. 그 사이 앤드루네 가족과 다른 친구들의 가족들은 아이들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찾아다니게 되는데 앤드루를 그리워한 샘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마을을 찾게 된다. 아이들의 찾은 가족들은 기뻐서 춤을 추고 가족들을 그리워 하던 아이들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제 앤드루네 가족은 댄드루가 신기한 물건들을 마음껏 만들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 준다. 이제는 가족들을 위한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고 가족들 역시 앤드루가 다음에 무엇을 만들지 궁금해 하게된다.

 

앤드루는 자기 맘을 몰라주는 가족들과는 달리 친구들 한명 한명이 이야기를 잘 듣고 원하는 집을 지어준다. 아이들을 찾아 헤메는 가족들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낀걸 보면 나도 앤드루 편이되어 앤드루와 친구들을 응원하고 있었나보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가족들 한명 한명에게 맞는 기계를 만들어 가족들을 기쁘게 만든다. 갈등 상황을 멋지게 해결한 앤드루와 식구들!!

 

초록색 표지와 달리 그림은 가는 펜으로 그려져 있다. 앤드루에게 무관심한 가족들이 그려진 첫 장면의 구성도 좋았고 앤드루의 발명품을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들이었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꼼지락 꼼지락 만지는 것을 가지고 와보라고 하면 대부분 정말 별것 아닌 장난감, 종이 쪽지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런 것을 뺏기는 아이의 눈은 눈물이 글썽글썽이다. 아이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물건인 것이다. 이 아이들도 앤드루처럼 얼마나 속상했을까...

앤드루가 그림책이 또 나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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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과 세오녀 비룡소 전래동화 22
김향이 지음, 박철민 그림 / 비룡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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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았을 때 표지의 색과 그림이 환상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창작 그림책을 평소에 좋아하는데 전래 동화 그림책은 어떨까 궁금했다.

 

 연오랑과 세오녀는 신라 땅, 동해바다에서 정답게 살고 있었다. 연오랑은 이상한 꿈을 꾸고 고기를 잡으러 떠났지만 해가 기울도록 바구니가 텅 빈다. 세오녀 역시 베틀을 짜면서 지난밤 황금빛 비단이 온몸을 휘감는 꿈을 떠올린다. 연오랑은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자 동쪽 바위섬으로 걸어가 거북 등짝같은 바위를 발견하고 바위에 올라 앉았다. 연오랑이 낚시대에 정신을 쏟은 사이 바구니는 한가득 채워지고 바위가 바다 한가운데로 흘러간 것을 깨닫게 된다. 연오랑을 기다리던 세오녀는 기다리다 지쳐 사립문을 나서고 바닷가를 미친듯 헤매고 연오랑 역시 아내가 걱정이되어 울음을 터뜨린다. 마침내 연오랑은 동쪽 섬나라에 닿게 되고 섬나라 사람들은 바위를 타고 해를 머리에 이고 온 연오랑을 하늘이 보내신 분이라 여기고 왕으로 여긴다. 세오녀는 연오랑을 찾아 헤매다 연오랑의 신발을 찾고 바위로 올라서자 바위가 바다 가운데로 흘러가 세오녀를 실은 바위도 동쪽 섬나라에 닿는다. 섬나라 사람들은 이번엔 왕비를 보내주었다고 귀하게 여기고 연오랑과 세오녀 역시 이 모든 일이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섬나라 백성들에게 고기잡는 법과 베짜는 법을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았다.

 이 때 신라는 해와 달이 빛을 잃게 된다. 그 이유가 연오랑과 세오녀 때문이라는 것을 안 신라왕은 섬나라로 사신을 보낸다. 하지만 연오랑과 세오녀는 섬나라로 온 것이 하늘의 뜻이라며 세오녀가 짜 놓은 황금 비단을 가져가 제사를 지내면 해와 달이 빛을 되찾을것이라고 한다. 아달왕이 황금 비단을 바치고 정성스럽게 제사를 올리자 동쪽 해는 더욱 붉게 타오르고 서쪽 달은 더욱 밝게 빛난다.

 

막연히 알고 있던 전래 동화 연오랑과 세오녀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 역사적 상상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동쪽 섬나라로 가서 앞선 문화를 전해주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모습이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앞선 문화를 전해주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대구 형식으로 구성해 내용에 몰입에 도움이 되었고 서로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조그말헤 읊조려 보는 재미도 있었다. 아직 아기가 어려서 읽어주지는 못하지만 할머니가 옛이야기 들려주듯이 입말로 되어 있어서 읽어주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아름다운 그림과 우리 옛이야기로 매력적인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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