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이희아 지음, 고정욱 엮음, 김 담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TV프로그램에서 희아가 피아노를 치던 모습이 생각나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네 손가락을 가지고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봤을때 나에게 들었던 생각은 그저 불쌍하다는 것이였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나와는 다르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의 나에게 정말 잘못된 생각이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장애인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건 없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장애를 불쌍하다고만 생각했고 희아의 능력, 노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나도 피아노를 꽤 오래 배웠다.

하지만 열 손가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피아노를 제대로 치는 것은 어려웠고 피아노를 정말 열심히 연습한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열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사람만큼만이라도 되려고 두 배는 더 노력하고 또 그보다 더 잘 치려고 열 배는 더 노력했을 희아에게 조금 더 가지게 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장애를 어떻게 가졌냐보다는 장애를 가졌지만 어떻게 노력해나가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점을 배워야하는지 알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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