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임수현 지음, 이슬아 그림 / 디페랑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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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성격유형검사는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로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식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 책을 만나기 전에 MBTI 검사를 해보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진행해보니 ISFJ 라는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이 책은 목차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16가지의 성격유형별로,

우리가 책속에서 접했던 명작 속의 대표인물 2명씩을 선정하여

이들의 생각, 말투, 행동 등을 분석하여 보여주는데요,

제일 궁금한 ISFJ 부분을 먼저 열어봅니다.



「변신」, 그레고르 잠자

추억을 곱씹으며 현실의 비극을 감내하는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열심히 경제활동을 한 주인공 그레고르가

어느 날 벌레로 변하고, 그 이후부터 가족들에게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버리는..

가족으로부터 인정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결국에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 쓰레기 더미 가득한 방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정말 안타까운 내용이었어요.

돈과 물질 앞에 무릎 꿇고 인격과 존귀함을 내려놓는 순간,

인간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로 급속히 전락해 버리게 되며,

각박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절하시키며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기를 자처해서는 안 된다는

저자 카프카의 준엄한 경고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인데요.

저와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MBTI의 기반은 이처럼 과학이 아니라 철학에 가깝습니다. 이 말인 즉슨 MBTI가 엄밀하고 객관적으로 개인의 성격을 진단하는 과학적 도구로서보다는,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철학적 길잡이로서의 가치를 더 크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테스트 문항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타고난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도록 도와주는 거울로서의 역할을 MBTI가 수행할 수 있다면, 이걸 굳이 활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겠죠. MBTI를 똑똑하고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으니까요


책 속에 소개 된 문학 고전들 중 40프로 정도는 익히 아는 작품이었으나

나머지 작품들은 잘 몰랐었는데

그 작품들도 한번씩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목록들을 잘 체크해 두었다가 하나씩 독파해 나가는 재미를 느껴봐야겠어요~

물론 책 속 인물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성격유형에 따라 원래 이 유형은 이렇다더라~ 수긍하지 말고,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지요? ^^

고전 속의 인물들의 성격유형을 MBTI 기준에 맞춰서

분석하며 바라보는 경험은 정말 재미있고 참신했어요~

책 속의 인물들과 나, 또는 주변사람들의 행동들을 비교하면서

또다른 재미의 고전읽기가 되었고,

MBTI의 관점에서 책 속 인물들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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