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의 집 1~7 세트 - 전7권 - 개정증보판 장애공감 1318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일본의 만화 중에는 사실 재미있게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동화못지 않은 작품성을 지닌 것들이 많다. 이 작품집 역시 만화책이라 쉬이 책장을 넘길 수 있으면서도, 다 읽고 나면 가슴 한켠에 감동이 여운으로 남겨진다.

  우리 나라처럼 편견과 선입견이 심한 나라가 또 있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며 살고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외국에 잠시 가게 되면 그들은 아예 그곳에 머물러 살고 싶어하고, 심지어는 진짜로 이민을 단행하는 가족들을 본 적이 있다. 외국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별다른 편견없이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기에 그들을 이상하고 부자연스런 눈길조차 주는 일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그런 눈초리를 의식할 때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나와 다른 삶을 나와 다른 이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 이건 어른들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희망은 어린이한테 있다고 본다. 이 만화책을 우리 어린이들이 읽으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그들을 대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편견은 결국엔 그들의 삶과 그들을 알지 못한데서 비롯되므로... 알면 이해할 수 있는 시각과 생각의 폭을 제공한다. 그러면 우린 그 누구와도 함께 더불어 잘 살 있다고 본다. 우리 역시도 언제 장애인이 될 지도 모르며 또 언제 그런 차별과 시선을 받게 될 지 모르는 일인 것이다. 그들이 우리와 똑같이 대우 받으며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을 때만이 우리의 밝은 미래 역시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책장이 쉬이 넘어가면서도 우리 아이들 마음을 건강하게 사고의 폭을 넓히는 아주 유익한 만화책이었다. 그리고 장애인과 그 부모의 입장.  그들이 겪는 사회적 편견 이 잘못된 것들까지 두루두루 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제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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