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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아보는 낮은 생각
한성욱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주제별로 짧은 문구를 엮어 만든 신앙에세이.
글귀는 짧지만 여운은 결코 짧게 남지 않았다.
마음 먹고 읽으면 약 20분 만에도 전부 읽을 수 있는 짧은 책이었지만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을 쿡쿡 찌르는 것 같아 쉽게 넘기지 못한 페이지도 많았다. 캘리그라피와 글귀, 그림까지 세 가지가 모두 잘 어울려서 더 글귀가 깊게 다가온 것 같았다.
최근에 내 신앙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중심이 어디에 있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10대와는 달리 20대가 되면서 금전적인 문제와 학업, 연애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순수하게 믿음을 가졌던 몇 년 전까지의 시가와는 달리 이것저것 재면서 신앙과 나의 생활을 저울질한 것 같아 읽으면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삶을 돌아보는 낮은 생각이라는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잘 살고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도, 신앙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낮은 마음으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말 그대로 삶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
이 책에 있는 글귀 중 'Follower가 몇명 없다고 실패한 인생이 아냐 Like가 몇개 없다고 잘못된 인생도 아냐'라는
문구가 있었다.
sns가 삶의 일상이 된 이 시대에 가장 크게 다가온 위로가 아닐까 싶었다.
타인과 비교하며 누가 더 나은지, 누가 더 잘난 삶을 사는지, 누가 더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옷을 입는지.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을 비교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고 나도 모르게 내 인생이 사실은 실패한게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기 쉬운 세상에서 너는 실패자가 아니라고 덤덤하게 위로해준 문구였다.
이런 짧은 문구들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남았다.
반성하고, 위로받고, 놓치고 있던 걸 다시 보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던 것 같아 좋았다.
매일 같이 꺼내 읽지는 않아도 계속 생각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운이 남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