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생일에 헤어졌습니다 - <혼찌툰>의 이별 극복, 리얼 성장기
남아린 지음 / 마시멜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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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만화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SNS에 올려진 짧은 만화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주제는 이별입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있어 굉장히 사실적입니다. 자신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다는 것이 굉장한 용기입니다. 이 만화 이전에 커플로 달달한 사랑을 그렸던 작가였기에 팬들로부터 조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별의 아픔을 주위 사람과 나누고 웹툰을 통해 여과 없이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주의 사람과 웹툰 팬들로부터 응원과 관심을 받았고 이별의 아픔을 잘 승화시켰습니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특히 연인 사이의 이별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사람도 힘들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힘이 듭니다. 연애 기간이 오래되면 함께 했던 추억이 많기에 더 힘듭니다. 상대는 물리적으로는 떠나갔지만 상대의 흔적, 기억이 고스란히 남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 빨리 극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애한 기간에 비례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연애 때는 멀어졌던 가족이나 친구와 다시 가까워지고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 문뜩문뜩 상대방이 생각이 나고 이별을 실감할 때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왜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묻기도 하고 상대방을 미워도 합니다. 이별이 오기까지 있었던 사인을 되짚어 보고 나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기도 합니다.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운동, 일, 취미에 더욱 매달려 보기도 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는 죽을 듯이 힘들었던 이별과 차츰 친해지고 익숙해집니다. 연애 때는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참 모습도 발견합니다. 이전 연인과 함께 했던 추억도 다시 꺼내 볼 수 있을 정도로 상처가 많이 아물기도 합니다. 또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와 같이 이별의 아픔을 가진 분들은 공감과 위로를 받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이해 못한다고 해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스물아홉에 이별을 겪고 혼자 서른을 맞이한 작가가 혼자 일어서며 희망을 보듯 이별의 아픔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분들에게도 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의 다음 웹툰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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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아인슈타인
아이오나 레인즐리 지음, 데이비드 타지만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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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책의 내용이 무엇일지 상상의 날개가 펼쳐집니다. 펭귄 아인슈타인이라니 정말 기발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단 펭귄은 아이들에게 있어 굉장히 친숙한 동물입니다. 또 아인슈타인 하면 두뇌가 명석한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굉장한 일이 책 속에 담겨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 펭귄 아인슈타인은 여느 동물들과는 다르게 감정이 있고 사람의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스트리와 많이 다르게 내용이 전개되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펭귄 아인슈타인은 런던과 시드니 두 도시를 오가는 범상치 않은 여행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스튜어트 가족의 첫째 딸 이모젠과 둘째 아들 아서는 런던 동물원에서 펭귄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 펭귄이 스튜어트 가족을 찾아옵니다. 이모젠과 아서는 평소 탐정 놀이에 관심이 많았고 아인슈타인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찾아왔음을 단번에 알아챕니다. 두 아이들은 동심의 마음으로 아인슈타인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서운 어른도 만나고 그들이 사는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는 등 아이들로서는 굉장한 용기와 모험심이 필요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부터 청소년들도 아인슈타인을 돕는 스튜어트 가족을 응원하며 남을 불쌍히 여기고 돕는 마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도 엿볼 수 있어 여러모로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아빠 제임스의 너무도 정직한 마음, 엄마 레이첼의 걱정스러운 마음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아이들이 정직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어떠한 여정을 어떻게 그리고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몹시 궁금하리라 생각됩니다. 재미있게 그려진 삽화와 함께 같이 모험을 떠나기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고 기회가 된다면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찾아 제2의 펭귄 아인슈타인을 만나는 경험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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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빠 병든 아빠
글렌 N. 로비슨 박사 지음, 안진환 옮김 / 너와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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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는 두 유형의 아빠가 존재합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나이 들어 병에 걸려 고생하는 병든 아빠와 자신을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건강한 아빠가 있습니다. 병든 아빠는 단 음식에 빠졌고 몸에 이상이 생긴 이후에도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듭니다. 우리는 어릴 적에는 부모가 주는 음식을 먹고 그들의 패턴대로 살아갑니다. 성인이 돼서 잘못된 식습관을 바꿀 수도 있고 이전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건강하게 잘 사신다면 이전의 방법을 고수하는 게 좋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떤 점이 잘못되었던 건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주문하거나 식재료를 구매할 때 가격은 많이 따지고 식품 성분, 원산지, 첨가된 합성물이 어떠한지는 살피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몸 상태, 기분 등도 고려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우리 몸을 어떻게 채우냐에 따라 우리의 몸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마다 양의 성질이 강한 사람이 있고 음의 성질이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음식 또한 고기, 구운 음식, 조리된 음식은 양 음식이고 곡물, 계란, 생선은 중양 음식, 채소는 음의 성질을 띈다고 합니다. 더운 지방에서 산다고 차가운 움식만 찾고 에어컨만 찾는다면 몸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찬 음식과 음 음식은 몸을 망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물, 공기, 음식, 미네랄, 유익균, 음식 조리, 삶의 속도, 태도, 운동 등을 고려하며 살아가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가공식품, 설탕, 과자류, 지방, 식품 속 화학물질, 대기오염, 전기장과 자기장, 나쁜 태도는 우리를 병들게 함으로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더 먹게 되고 스트레스를 달고 짜고 매운 것을 먹으며 풀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입에 달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다고 당장 건 강이 나빠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고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언젠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곪아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게 곧 우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살피고 조심하는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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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사카타 아키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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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집에서 또는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카레의 맛은 비슷했고 들어간 재료들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3분 카레 요리로 간단히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도 합니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크게 거부감 없는 카레 가루로 만든 카레를 먹으며 카레 요리가 한 가지 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점차 인도식, 태국식, 일본식 카레 요리도 접하면서 카레 요리 먹는 즐거움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요리는 여전히 마켓에서 파는 대중화된 카레 가루를 이용한 옛 방식의 카레 요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카레>는 집에서도 다양한 카레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재료 및 만드는 방법 소개는 다른 요리책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카레에 쓰이는 다양한 향신료에 대한 설명과 재료는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읽다 보니 향신료 몇 개만 준비해도 다양하고 색다른 요리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카레는 밥이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난을 이용한 카레 요리, 카레 우동, 카레 빵, 카레 볶음밥도 소개가 되었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채소절임에 대한 간단한 레시피도 소개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바로 시도해 본 요리는 흰살 생선 카레입니다. 손질이 된 생선 살이 있었고 레몬즙, 밀가루, 양파 등 기본 재료도 집에 항상 구비가 되어있던 것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전에는 각종 채소와 고기 넣고 푹 끓여 몇 날 며칠 카레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생선이라는 재료를 쓰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분량 만큼의 카레만 이용한 요리라는 점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요리 시간도 비슷했는데 그 맛은 전혀 달랐습니다. 

다음에 시도해볼 요리는 유럽식 카레에서 소개된 새우 카레입니다. 새우와 오믈렛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많이 끌렸고 맵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아보입니다. 같이 곁들여서 먹을 사이드 요리로는 삶은 달걀 샐러드와 일본식 겉절이 샐러드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 뭘 먹을지 고민이거나 카레 요리를 집에서 만들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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