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출판사 #smartbusiness #유종선 #스마트비지니스 #아빠놀이터 #하루15분 #좋은아빠 #선물 #유아 #어린이
제목부터 너무나 좋은 책이다.
아빠가 놀이터라니.
사실 우리집 아버님은 너무 일에 치여서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적고, 아이보다는 성숙하고 어른 보다는 어린 연령을 대상으로 일하기 때문에 이제 겨우 37개월 된 열매에게 굉장한 성숙을 바라고, 아이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엄격한 편이다.
평소에 내가 육아서를 많이 읽고 이렇게 저렇게 지도 해 주어도(지도라고 하기엔 그렇고, 조언 정도?) 마이웨이다. 정말.
어쨌는 신랑이 꼭 읽어보았으면 해서 보여주었는데 앞에 몇 장 읽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ㅋㅋ 결국 또 내가 읽었다.
휴.
첫 표지에 나오는 '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선물하는' 이라는데... 내가 선물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아빠가 직접 해야하는 것인가 막 헷갈리기 시작한다.
지으신 분은 아빠다.
근데 이 짧은 작가 소개를 읽는데 막 너무 슬펐다. 세상에 이런 좋은 아빠가! 싶으면서 이 아버님이 특별하신 분이신건가, 아니면 우리 아들의 아버님이 너무나도 감정이 메말라 계신 것인가... 다시 봐도 슬프다.
친절하게 e mail 주소도 있는데 신랑을 고발하고 싶다.ㅎㅎㅎㅎ
예전에는 어떻게 다들 컸나 모르겠지만 핵가족 시대에서 가정 당 자녀의 수도 점점 줄고 있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가족이 아닌 타인의 손에서 케어 받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육아의 화두는 단연 <사회성 기르기>, <자존감 높이기> 이 두 가지가 아닌가 싶다.
사회성이라는 것이 포괄적으로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사회성이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니. 그것도 최고의 방법이 그것이라니! 심지어 영재도 만들 수 있단다.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라 그런지 영재들은 많지 않...... 허허허
또 이 책은 곳곳에 신뢰 할 만한 정보를 근거로 글을 쓴 점이 마음에 든다.
통계를 바탕으로 아내들이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 1위가 <아이를 잘 놀아주는 것> 이라고 써 놓았는데, 사실 나도 그렇다.
설거지를 한 번 도와주는 것 보다 내가 설거지를 하고 신랑이 아이와 놀아주는(아이의 방법대로)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이상적이다.
비록 전업주부이긴 하나 하루 종일 아이랑 붙어있기 때문에 신랑이 있을 때 만은 신랑이 전적으로 아이를 케어해 주었으면 좋겠고, 집 안일은 여전히 내가 해도 나는 좋다.
아이는 아빠와 있을 시간이 적기 때문에 그 순간이 언제이든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순간이라 생각한다.
목차는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 책의 구성이 좋은 이유는 크게는 학습 영역별로 아빠 놀이를 나누어 두었다는 점이다.
국어, 영어 , 수학, 과학, 음악, 체육, 미술까지 꼼꼼하게 분류하여 아빠 놀이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나타 내 주었다.
아빠 놀이의 효과를 크게 세가지로 나타내 주었다.
두뇌의 발달, 신체와 정신의 건강.
살아가면서 아이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게 어디있을까? 결국 아빠 놀이는 아이 성장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아빠와 엄마의 특성을 나눠서 이야기 했는데
<엄마는 더러운 것과 위험한 것을 제지하며, 아이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몸으로 놀아주기를 어려워하며 등등...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러한 것들에서 관대한 아빠가 아이와 자유롭게 놀아준다면 아이가 훌륭히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사실 우리 집에서는 완.전.히 반대다!
엄마인 나는 너무나도 허용하는 것이 많으나 아빠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입을 대서 늘 나와 다투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이 집 아버님이 읽어보셨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주어질 지 모르겠다.ㅠ
일단 우리집 같은 경우는 내가 많은 부분을 허용해주고 있으니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빠 놀이의 키워드는 <재미>이다. 제목은 놀이 이지만 목차에서도 봤듯이 <학습>의 또 다른 이름이 <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학습을 꺼리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고, 따라서 놀이를 통해서 재미있게 학습적인 것을 적용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영역의 놀이(라고 쓰고 학습이라고 읽는)는 재미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론서처럼 책이 진행되다가 책 본연의 목적인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이 나온다.
사실 이게 제일 액기스다. 아빠들은 모른다.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는지.
10분이 1시간 같고(물론 몸으로 놀아줄때는 1시간도 10분 같을 때가 있긴 하지만), 10분 동안 본인의 핸드폰을 얼마나 들여다보는지 모른다.(사실 나도 그랬다) 그러다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이제 다 놀았다고 아이에게 티비를 켜 준다.
휴.(쓰는데 자꾸 한숨이)
암튼 어떻게 아이와 놀아 줄 수 있는지 놀이도 친절하게 제법 많이 알려준다. 욕심내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만 해도 두 달 열흘은 놀아 줄 수 있다(다 세어봄ㅎㅎㅎ 71가지 놀이)
그렇게 놀아주다보면 분명히 아빠가 창의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것들도 있으리라고 본다 :')
마지막 챕터는 정말 액기스다. 나는 신랑에게 시간이 안되면 마지막 챕터만이라도 읽게 해야겠다.
유대인 아버지들의 하브루타가 요즘 핫한 교육법인데 이걸 보면서 앞으로 아이와 이런식으로 대화를 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아빠 놀이터 이지만 엄마들이 읽고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