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경제적 사고 습관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
김두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특징 : 경제, 경제학, 재테크

page : 220

독서 난이도 : 보통

추천 여부 : 강력 추천​​​​

코로나19 이후 금융, 주식, 펀드, 부동산, 비트코인, N잡, 부업 등 재테크, 투자가 대세입니다. 2021년인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투자, 재테크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요. 투자 서적이나 재테크 서적을 보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자를 하고 싶으면 먼저 경제학을 알아야 한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어느 정도, 어느 수준으로' 경제학을 알아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정말 재테크나 투자를 위해서 경제학을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는 인생 명강(서가 명강)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서가 명강은 '서울대를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인생 명강의'의 줄임말로, 서울대 학생들이 수강하는 인기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지만, 핵심 키워드를 통해 전체 분야를 바라볼 수 있게끔 쓴 시리즈로 유명하지요.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복잡한 분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경제학을 우리가 중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배운 '수요, 공급의 원칙' 하나로 경제 요소, 경제주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은 총 8강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요, 공급의 법칙과 수요, 공급의 그래프로 이 8장을 모두 설명합니다.

1강. 경제학, 내 삶을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 : 수요, 공급, 수요와 공급 그래프(수요 공급 모형)

2강. 혼자 살면 행복할까 : 행복과 효용, 총 효용, 한계효용,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한계효용 곡선), 한계비용, 한계비용, 총비용, 한계비용 체증의 법칙(한계비용 곡선), 우하향과 우상향

3강. 우리가 함께 사는 경제적 이유 : 애덤 스미스의 분업, 수요곡선, 공급곡선, 균형 가격,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 사회적 잉여

4강. 내 지갑을 조종하는 이자율의 의미 : 수요와 공급으로 본 이자율의 원리, 유동성 (현금 VS 수익형 자산, 건물, 부동산, 주식 등)

5강. 우리의 행동을 바꾸는 기울기의 비밀 : 수요곡선의 기울기, 수요탄력성, 공급곡선의 기울기, 공급탄력성, 탄력성이 높다, 낮다, 지대(렌트, rent)의 의미,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 요인들

6강. 사고팔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경제학과 불법거래, 암거래, 마약거래, 암표 거래, 성매매 등 실생활 예시, 초과수요

7강. 바람직한 가격과 치러야 할 대가 : 노동의 최저임금, 초과공급(과잉 생산), 정부의 개입, 담배와 세금, 정부의 규제, 제정

8강. 경제가 바꾸는 우리의 일상 : GDP(국내 총생산), 국가의 경제, 총수요곡선과 총공급곡선, 물가, 경제성장, 경기변동, 호황과 불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책의 서문에서 복잡한 경제학을 다루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추상화(抽象化)'를 꼽습니다. 추상화란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질문을 가져다 놓은 뒤, 그 질문과 직접 관련 있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경제학을 배움에 있어서 이러한 추상화를 이용하면 상경계열 경제학과에서 4년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경제학자처럼 추상화를 통해 경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가 가장 간단한 경제 원칙인 '수요, 공급의 원칙, 그래프'를 이해하고 생각할 줄 안다면 경제학을 투자와 재테크 등 실생활에도 경제학을 적용할 수 있지요.

경제학 도서는 보통 어려워서 쉽사리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한 번은 경제학 공부>는 책 안에 있는 개념들이 고등학교 사회탐구 경제 교과서에 배우는 내용이라 절대 가벼운 내용이 아님에도 경제학을 쉽게 읽기에 정말 좋게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재테크, 투자에 관심 있는 주린이, 투자초보 뿐만 아니라 BIS 비율, 오버슈팅, 채권, 환율 정책, 보험 등 그래프나 개념 인과관계가 많은 수능 국어영역 경제 지문을 풀기 위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으로 고등학생이나 재수, N수생이 읽기도 정말 좋은 경제학 책입니다.

[100자평]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경제적 사고 습관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
김두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수요와 공급 곡선으로 한큐에 정리하는 경제학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 - 경제 방송 아나운서의 부캐(부지런한 캐시카우) 만들기 프로젝트
여도은 지음 / 넥서스BIZ / 2021년 5월

특징 : 재테크, 사업, N잡러, 부업

page : 216

독서 난이도 : 보통

추천 여부 : 추천​​​​

오늘 소개할 책은 여도은의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입니다. 저자는 13년째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으며, '열정 만수르'라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열정을 가진 아나운서로도 유명합니다. 본업인 금융, 경제분야 아나운서를 포함하여 온라인 쇼핑몰 사업가와 경제 유튜브 채널 <여도은 앵커의 돈되는 돈TV>의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고,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여러 가지 강연을 하는 강연가이면서, 이 책을 포함하여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또 주식, 미국 ETF 주식 등 재테크를 하고 있는 동학 개미이기도 하지요.

여도은 아나운서의 이런 화려한 이력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도대체 이 분은 몸이 몇 개인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일을 하는 N잡러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책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에서 저자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이렇게 N잡으로 돈을 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도 원래는 아나운서 일을 하며 쇼핑을 좋아하고 욜로(YOLO) 생활을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재테크를 잘 하는 친구의 말에 매일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고 실천했다고 해요.

그렇지만 그녀의 N잡러를 위한 노력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온라인 사업은 3번의 실패를 했으며, 유튜버로 시작을 했지만 시청 시간 4000시간을 만족하고도 구독자 수 1000명이 되지 않아 고생하기도 했고, 강연이나 책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당장에 수익이 나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니 요즘 말로 '떡상'하게 되었지요. 실패가 있었기에 여도은 아나운서의 N잡러를 위한 과정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에서 소개하는 여도은 아나운서의 N잡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튜버 : 경제, 금융, 재테크 유튜브 채널 <여도은 앵커의 돈되는 돈TV>를 운영하고 있음. (구독자 수 3만 5천명)

2. 온라인 쇼핑몰 사업가 : 저비용이라는 '온라인 마켓'의 장점을 살려,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사업을 조금씩 확장함. 현재는 사업에 들이는 시간은 가장 적지만, 본업인 아나운서 활동만큼의 수익을 얻고 있음.

3. 강사 : 아나운서라는 직무 기술을 살려, 강연 활동도 하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강연을 할 때 가장 뿌듯하다고 함.

4. 작가 :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를 포함하여 현재 2권의 책을 쓴 작가, 그러나 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쓰기보다는 나를 알리기 위해 출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함. 책을 내서 돈을 벌기에는 PDF 온라인 출간도 좋음.

5. 재테크 : 경제 전문 아나운서이기에 강점이 되는 투자와 재테크 지식으로 투자 중, 그녀가 주린이, 주식초보에게 가장 추천하는 주식은 미국 ETF 투자임. 또한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

＊ ETF (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 : 주식에 상장된 펀드, 인덱스 펀드와 유사하지만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 시장의 성장성을 따르기에 적당한 안정성을 가지며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음. (원금 손실에 유의)

그녀는 아나운서라는 본업 이외에도 다섯 가지 일을 하는 N잡러이고 좀 더 힘들고, 바쁘지만 월 1000만 원을 벌기도 하며 성취감을 얻고 인정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어딘가 저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N잡러를 꿈꾸고 있고, 이 부분은 현재진행형이죠. 또한 과거에는 N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슷한 거 같아요. "인생에서 본캐만 잘 키우면 되지, 뭣하러 부캐를 키우냐?" 라는게 그동안의 지론이었어요. 근데 실제로는 '부캐'도 잘 키우는 부지런한 캐시카우들이 결국 돈을 벌죠.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로스트아크>에서도 부캐릭으로 배럭을 돌리며 본캐릭을 성장시키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N잡러를 꿈꾸는 이들에게 여도은 아나운서의 N잡 꿀팁이 가득 담긴 책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는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여도은 아나운서처럼 '열정 만수르'로 불릴 날이 오겠죠?

[100자평]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 - 경제 방송 아나운서의 부캐(부지런한 캐시카우) 만들기 프로젝트
여도은 지음 / 넥서스BIZ / 2021년 5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N잡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

미적분의 쓸모

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ㅣ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특징 : 수학, 미적분, 기하

page : 204

독서 난이도 : 어려움

추천 여부 : 강력 추천​

오늘 소개할 책은 한화택 저자의 <미적분의 쓸모>입니다. 닉 폴슨의 책 <수학의 쓸모>의 후속작으로 고등학교 시절 문과, 이과 상관없이 우리를 괴롭히던 미적분이 도대체 어디서 쓰이는지, 정말 미적분이 쓸모가 있기는 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책입니다.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교수, 과학자들은 미분과 적분이 아주 혁명적인 이론이고, 미적분이 없었으면, 급격하게 진보된 지금의 문명, 기술, 과학이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수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잘 이해가 안 되는 얘기이기도 하지요.

미분과 적분이 정말 실생활에 쓰이는지에 대해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실제 사용을 했거나 하고 있는 예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수학 선생님이 아무리 미적분이 중요하다고 해도 칠판 속에서 도함수와 인테그랄(∫)로 표현되는 미분과 적분과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적분의 쓸모>는 말합니다. "미적분은 진짜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도 엄청나게 많이 쓰인다."라고 말이죠.

<미적분의 쓸모>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등장하는 주요 미적분 이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생활 예시에 대한 설명을 빼고 수록된 수학, 물리학 이론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혁명의 시작, 순간속도를 계산하라 : ​가속도

미분, 뉴턴 역학, 원심력, 구심력, 속력(스칼라), 속도(벡터), 가속도, 거리, F=ma, 각속도,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 평균변화율, 순간변화율, 평균값의 정리, 도함수와 극값, 독립변수, 이상기체 상태방정식, 도플러 효과(주파수 관계식), 회전각, 각속도

2.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방법 : 최적화

극값 계산(극댓값, 극솟값), 목적함수(최적화), 이계도함수, 다변수 함수, 쌍곡 포물면, 인공신경망, 기계학습, 딥러닝 원리, 산포도, 회귀분석, 추세선, 유클리드 거리(두 점 사이의 거리, 피타고라스의 정리), 벡터의 합, 경사 하강법(그래디언트 벡터)

3. 작은 움직임을 모으면 변화의 축이 보인다 : 기하학

적분, 구분 구적법, 아르키메데스의 소진법(착유법), 원뿔 : 구 : 원통의 부피 비 (1 : 2 : 3), 가우스 분포(정규 분포), 라돈 변환, 미분의 연속과 불연속, 곡률과 곡률반경의 차이, 아르키메데스 나선 VS 로그 나선(피보나치 수열), 클로소이드 곡선

4. 디즈니 영화가 전 세계를 사로잡는 법 : 나비에 스토크스 유동 방정식(N-S 방정식)

미분 방정식, 편미분, 멕스웰 전자기 방정식, 슈뢰딩거의 파동 방정식, 나비에 스토크스 유동 방정식, 전산 유체역학(CFD), 수치해석, 유한요소법(FEM), 라그랑주 방법과 오일러 방법, 주파수와 푸리에 변환, 푸리에 역변환

5. 우리는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 미적분의 예측하는 힘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복리, 멱급수, 거듭제곱 급수, 테일러 급수, 수요와 공급의 가격탄력성(탄력적, 비탄력적)

총 200페이지 남짓 되는 적은 분량이지만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디즈니의 겨울왕국의 실사 그래픽 작업, 엑스레이와 CT 촬영의 원리, 주식 단기투자 vs 장기투자 등의 예시로 <미적분의 쓸모>에 대해서 확실히 느낄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지난번 소개한 수학 도서인 <틀리지 않는 법>보다는 좀 더 어렵고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과 난이도가 비슷해서, 미적분을 전혀 모른다면 어려운 책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미적분을 기본 베이스로 대학교 기계, 전기공학 혹은 물리, 수학에서 배우는 미분적분학, 공업수학, 재료역학, 유체역학 등의 이론도 일부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이전에 수능 수학 가형을 공부했던 분이나 2022수능에서 미적분 혹은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면 이 책은 충분히 무리 없이 이해할 수준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쓰이는 미분과 적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특히 이공계열, 공학 계열을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대학 수시 논술이나 면접 전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리학, 수학이 이론과 공식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실생활에서 미적분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끼게 된 책으로써 <미적분의 쓸모>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