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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야마구치 마사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다른 추리소설들처럼 쉽게 읽혀지지 않았던것은
읽어내려갈수록,
죽음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이런저런것들을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는통에...
눈으로는 글자를 쫓고있지만, 머리로는 내용들을 그려보고, 마치 본인의 일인냥 감정이입도 했다가..
왜그랬을까, 누가 범인인거지. 이사람이 범인이 아닌가. 등등의
온갖생각들을 함께하게 만들어서. 오래걸렸네요..
뉴잉글랜드 서북부의 툼스빌(묘지마을)이라는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스마일 공동묘지를 소유하고 있는 발리콘가의 사람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천피스 초미니직소퍼즐을 맞춰가듯이
여기저기 온갖 복선들을 슬라이스해서 뿌려놓은 작가의 능력에
놀라움을 감출수 없을 정도.
우연찮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살아있는 시체가 되어버린
펑크청년 그린을 통해서
살아있는 시체들의 얽히고 설킨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함.
프롤로그의 임팩트는 꽤나 강렬했던지..
책을 다읽은 지금에도 계속해서 생각 나게 만들고...
나중에 다시한번 읽어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아주 오랜만에 갖게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