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헌법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헌법이라는 국가의 가장 큰 틀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논의 과정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입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실제 사례들을 도입부에 소설처럼 소개함으로서 헌법 소원이 이루어진 맥락을 쉽게 이해시키고, 그 후 이루어진 정치/사회/문화적 논의를 치밀한 논리로 풀어가는 것이 흥미로운 책이다.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단편적인 논쟁 또는 여러 사람이 난잡하게 정리한 인터넷 자료를 보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낫다. 인터넷 담론의 생리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며,생산적인 논쟁/토론의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해준 책.1부에서는 여초커뮤니티의 역사를 되짚으며 메갈리아/워마드의 신화를 철저히 깨부순다. 여초커뮤니티에 무지했던 사람이라면, 남초커뮤니티들과 다를 바 없이 성장한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2부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해 무지한 주류학계와 언론을 비판하며 저자 나름의 해석을 한다. 각각의 장마다 새로운 시각을 도입하기 때문에 조금은 난잡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시각이 아닌 인터넷에 정통한 저자의 시각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강하다.
일반인이라면, 머리말에 나오는 저자의 가이드대로 2장까지만 읽어도 충분. 2장까지는 실제 세상의 예시를 충분히 들어 일반인에게 ‘통계적 사고‘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려줌.대학생 이상이라면, 4장까지 완독하는 것을 추천.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지식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을 받음. 특히 귀무가설, 대립가설, p-값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무릎을 탁 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