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 Little Day - 어느 멋진 날
엘리사베트 둥케르 지음, 황덕령 옮김 / 동아일보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시선을 사로잡는 라이프스타일 이매지네이션

우린 유즘 무르익어 진해져가는 노오란 은행잎보다
수북히 쌓인 지붕위 눈에 비쳐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 조각보다
작은 스마트폰 속 세상에 갖혀
다 담지 못하는 정보에 조금은 답답하고
불안한 세상을 살고있는것같다.

컴퓨터의 활자에 익숙해 정갈하고
딱 떨어지는 완벽해 보이는것에 더 안심하게되는듯 하다.
그렇지 않은것들엔 불안해지지만
때론 그런것들이 동경의 대상으로다가오기도한다.
예를들어 손글씨나 때론 촌스러워보이는
북유럽스타일의 패턴,
낡아 볼품없고 불편해보이는 시골풍경 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파인 리틀 데이>의 엘리사베트 둥케르가 소중히 간직해 온 기어의 잡록'

엘리사베트 둥케르는 스웨덴 예술가이자 시각 커뮤니터다.
그녀는 미국 시사 주간지<타임>과 가정살림의 최고 권위자 마사스튜어트로부터 가장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블로그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있다.

처음 이 책을 펼쳐 책속에 소개된 사진과 소품들을 보면서 '이런걸로도 책을 내네?'라고 생각이들 정도로 매혹적이지는 안았다.
서너 페이지를 넘기며 그녀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읽으니
첫느낌과는 다르게 보였다.

유치원생 놀이처럼 크레용으로 그린 가족들의 말을 그려 넣은 낡은 천으로 만든 쿠션,연필 또는 물감 심지어 메뉴큐어로 예쁘게 꾸민 책 커버,
손뜨개로 뜬 동그랗고 네모난 모양의 냄비 받침을 손바느질로 이어붙여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불,그리고 레이스 도일리를 내키는 대로 연결해 만든 커튼 등 형식적이고 규칙적인 것들 내키는대로 만들고 그리는 것들이 엘리사벳 어둠 캐리의 스타일이다 여행중 인상적이었던 집을 덜컥 사 버리고 이사 해 버릴만큼 모험적인 디자이너 새 것 보다는 오래된 것들을 남이 쓰던 곳을 거부 하지 않고 바닥에 나무는 삑 소리가 나고 곳곳에 칠해진 페인트 색이 바래도 그것이 더 편하다고 익숙하다고 말하는 엘리사베네트 둥케르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저자의 지인들 역시 집이면 집 소품이면 소품 빛깔 나는 그새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벽지가 벗겨진 고센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놓고 집안 곳곳 채원 집 주인을 닮은 소품들도 가득 차 있다 오래될수록 손때가 많이 먹을수록 더 사랑받는 물건이라면 나도 그런 물건이고 싶다 아파트 분리수거 일에 집집마다 내놓은 물건들을 보면 너무나 멀쩡한 것들이 많다 그것들을 모아 한 살림을 차릴 수 있을만큼 우린 지금 너무 새 것들에 그리고 정갈하고 반듯한 것들에만 정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들 만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어느멋진날 이책을 보면 시골 할머니의 오래된 찬장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숨통이 트이는 다 그리고 나도 무엇인가 멋진 그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반듯하고 정갈하고 값진 것보다 조금은 엉성하고 갈라지고 삐걱거리는 저자의 물건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오래되고 손때가 묻은 나만의 의미가 담긴 그 어떤 물건을 찾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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