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화 긴 생각 - 두 번째 이야기, 생각이 깊어지는 이야기 짧은 동화 긴 생각 2
이규경 글.그림 / 효리원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짧은 동화라고 해서 그냥 조금 짧으려니 생각했는데.. 거의 짧은 산문시에 가까운 '짧은 동화'더군요~ ^^"
우리가 평소 많이... 아주 짧게... 지나가듯 스치는 생각들이 많지요....
그런 생각을 우리는 그냥 잠깐 하고 말지만 <짧은 동화 긴 생각>은 사소한 것이랄지라도 놓치지 않고
담담하게 써내려 가네요..
읽으면서 맞어.. 맞장구 치면서 잠깐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긴 생각'의 시간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이 커지는 이야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향기가 묻어나는 이야기,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이야기 이렇게 4장으로 나뉘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또 짧은 동화에 어울리는 이쁜 그림들의 삽화가 더욱 마음을 이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사실... 많은 얘기들 중에서 조금 동감이 가지 않거나... 뭔 얘기지? 뭘 말하고 싶은 얘기지? 하고...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이야기도 있어요...
'잘못된 것 아니겠지?'.. '용도' 작가처럼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되어 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에게 읽어주었더니 한 동화 한 동화 마다
"엄마~ 이렇게 쓰레기 버리면 나쁘지~" "나도 다른 사람 짐 잘 들어줄거예요~"
"석이가 빨리 키 커졌으면 좋겠어요~" 등등........ 자기의 생각을 잠깐잠깐씩 얘기하니까 더욱 읽어주는
재미가 있었어요~

엄마가 굳이 이런 답을 요구하지 않아도 한눈에 보이는 글이니까 생각도 금방 잘 정리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보면 아주 긴 책들을 읽고 잘 기억하나 모르나 알아보듯 "누가 어떻게 해서 어찌 됐어?" 하고
물어보는.. 최고 나쁜 독서지도라고 하는... 그런 행동을 저도 모르게 하는 경유도 있는데... 이런 짧은
글은 아이가 금방 이해를 하고 스스로 자기 생각을 얘기하니 그것도 괜찮은 느낌이에요~

책 뒤에는 '논리, 논술 레벨 업!' 편이 있어요~

짧은 동화 몇 편에 대해 설명이 나와 있고 '생각해보기"란 소제목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글이 있어요..
그런데.. 전 이런 동화에 왜 논리 논술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는지 모르겠어요...

제목의 긴생각에 어울리기 위한 것인지 몰라도..... 저는 긴생각이라고 해서 논리적인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 제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보기라는 것은 아주 어린 아이들이나 부모들의 지도방향을 설정해주는 의미에서 필요할지 몰라도
굳이 설명의 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얘기들은 부모들의 몫이거나... 읽는 독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 생각해보기의 풀이편까지 있네요...

앞에서 유도한 생각해보기의 답변의 예를 하나씩 들어놓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정말 불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답변의 예라고 했지만.... 그 예로 인해 그 방향으로만 생각이 멈춰버릴 수 있는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논리 논술을 엄마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니까 이런 방향의 답이 나오도록 하면 아이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

오히려 뒤의 두 편 때문에 처음부터 미소지으며 읽던 책이 갑자기 딱딱하고 어려운 책으로 변해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 거부감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책은 정말 아이랑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소재들로 꾸며져 정말 이쁘게 잘 읽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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