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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사전 Part 3 ㅣ 지옥사전 3
자크 콜랭 드 플랑시 지음, 장비안 옮김 / 닷텍스트 / 2024년 7월
평점 :
기다렸던 지옥 사전 파트3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이 책은 저자 자크 콜랭 드 프랑시가 오컬트 분야를 총망라하는 대백과사전이다. 태초의 신화부터 19세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아 호기심을 자아낸다. 알파벳 순서대로 챕쳐가 되어 있으며 3권은 알파벳 O~Z까지 나와 마지막 권에 해당한다. 1~3권에 걸쳐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해놓아 지옥이나 미스터리나 신비한 이야기가 많다. 제목이 지옥사전이지만 지옥만 나오는 건 아니고 인어든 요정이든 인간이든 신비로운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판타지적 상상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특히 창작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중간중간 간략한 삽화도 있어 읽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챕터의 첫 이야기는 동방의 오래된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어 이야기로 바빌론 인그에 나타난 물고기의 몸에 인간의 머리와 인간의 발을 지닌 괴물이다. 이 괴물은 문자와 과학 지식을 전수해주고 인간 문명 탄생에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이야기들 중에 아주 짧은 토막 이야기도 있고, 한 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기다란 장문의 이야기들도 있다. 점술에 대해서도 있는데 이름점, 손톱점, 달걀점, 뱀점, 문장점 등 처음 보는 것도 많았다. 고대 점술가들은 달걀의 외형과 내부 모양에서 미래의 불가사의한 비밀을 알아냈다는데 집에서 달걀을 먹을때 그림이 있나 유심히 찾아보아야 겠다.
지옥에 악마만 사는 줄 알았는데 왕, 공작, 대 공작 등 더 다양한 계급이 있어 재밌었다.자에버스라는 지옥의 위대한 공작은 잘생긴 병사의 모습에 악어에 올라탄 모습이라고 한다. 자감은 지옥의 위대한 왕이자 의장으로 그리핀 날개가 달린 황소의 모습을 했다.
책이 302페이지로 꽤 두꺼운 편이고 글씨가 작아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 한 권을 다 읽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정보를 한 권, 한 시리즈에 묶어서 매우 보물같은 책이다. 독특한 소재를 원하는 창작자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책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