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북 Wow 그래픽노블
레미 라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고스트 북: 그래픽노블

푸른책들 그래픽노블 시리즈에서 재미난 작품이 나왔다. <고스트 북>은 제목처럼 귀신이 나온다. 하지만 으스스한 분위기보다는 두 아이들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따뜻하고 힐링 이야기다. 저자 레미 라이는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자라 현재는 호주에서 지내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동양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사자인 우두와 마면이 한 병원에서 나타나며 사건이 일어난다. 그들은 이 병원에서 2명의 영혼을 데려가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하나의 혼만 데려가면서 한 여자아이와 한 남자아이가 살아남았다. 둘 중 하나는 죽었어야 하는 운명인데 말이다.

시간이 흘러 레드힐 초등학교에 성장한 소녀 첸이 있다. 하지만 소녀는 이상하게도 친구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였다. 친구들과 함께 귀신을 부르는 의식을 하는데 정말로이상한 솜뭉치 귀신과 남자 아이 귀신와 아귀 귀신이 나타난다. 늘 배가고픈 아귀가 남자 아이를 잡아먹으려 하자 첸이 부적으로 아귀를 무찌르고 남자애를 못 본척했다. 왜냐면 귀신을 본다는 사실로 어릴 때 곤혹을 많이 치뤘고 아빠도 그런 건 없다고 해서 못 본척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끈질긴 남자아이 귀신 윌리엄이 첸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아귀 귀신 마저 노리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둘은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그러다 윌리엄이 실은 귀신이 아니라 병실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와주려고 한다. 과연 첸은 윌리엄을 도와줄 수 있을까? 그리고 존재감이 없던 첸의 비밀은 무엇이고 둘 중 하나가 죽어야 살 수 있다는 운명을 과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오랜만에 재미있는 그래픽노블을 만났다. 내용이 쉽게 가독성이 있어 1~2시간 만에 술술 잘 읽힌다. 그림체도 귀엽고, 윌리엄의 죽은 강아지의 활약도 재밌었다. 그리고 동양의 저승세계를 잘 보여주고 흥미롭게 전개된다. 마지막 반전도 좋았고 두 아이들이 갈등을 겪고 한 단계 성장한 스토리도 감동을 자아낸다. 그래픽노블이 아직은 수가 적지만 점점 재미있는 작품들이 늘어나서 반갑다. 앞으로도 재밌는 그래픽노블이 더 많이지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