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혼당 1 - 기억을 주면 소원을 이뤄주는 잡화점 ㅣ 황혼당 1
기리타니 나오 지음, 후스이 그림, 임희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2월
평점 :
[서평] 황혼당 1
전천당 느낌의 판타지동화 황혼당. 전천당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과자를 주고, 황혼당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잡화물건을 준다. 그리고 그것을 받은 아이는 신비로운 경험을 한다. 그것이 해피엔딩일지, 세드엔딩일지. 형식은 전천당과 거의 흡사해서 같은 작가의 글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전천당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도 분명 좋아할 것 같다.
에피소드는 8가지가 있다. 이름스티커, 거짓말쟁이 발견 레이더, 통쨰로 유에스비, 청심기, 보물발견 개목걸이, 유령이 보이는 안경, 어디로든 우표, 꿈을 이루는 성냥. 황혼당 잡화점에는 없는 것이 없다.황혼당은 이름처럼 황혼 시간에 나타나는 신비로운 가게다. 전천당은 행운의 동전을 주고 과자를 얻는다면, 황혼당을 기억을 주면 물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억은 과거의 어느 하루치. 어떤 것을 가져갈지 모른다. 그게 매우 중요한 것일지라도.
첫 번째 에피소드 이름스티커에서 그 점이 두드러진다. 소녀는 갖고 싶은 물건이 많았고, 황혼당에서 '이름 스티커'를 받아 물건에 붙여 자신의 소유로 만든다. 이 사실이 기쁜 나머지 잃어버린 기억과 지워진 일기장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러다 소녀는 납치가 된다. 알고보니 소녀가 황혼당과 거래한 기억 하루치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납치되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되는데. 과연 위기를 벗어나서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외에도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흥미진진했다. 거짓말쟁이 발견 레이더에서는 귀엽고 반전 있는 에피소드였다. 일본은 참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사실위주의 현실동화가 많은데 일본은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덕후의 나라다 보니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가 많은 듯하다. 우리나라에도 전천당과 황혼당 같은 판타지 작가들이 많이 탄생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