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오싹한 호러 컬렉션 1 The 스토리 3
R. L. 스타인 지음, 이강인 그림, 이재원 옮김 / 을파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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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해하면 오싹한 호러 콜렉션 1

어린이 호러 동화의 강자 <구스범스> 작가 R.L.스타인의 신작이다. 그는 300여 권의 책을 냈고 호러 동화로 인정 받기 쉽지 않은데 <구스범스>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고 50권이 넘는 시리즈가 나왔고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작가의 기발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상상력이 이번에는 이해하면 오싹한, 새로운 시도로 돌아왔다.

이번 책은 시리즈의 1권으로 총 10가지 단편 호러 동화 모음집이다.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시간의 틈, 꼬마 괴물, 허물, 유령, 벌레, 땅속 구멍, 몬스터 메이커 등등. 호러동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흥미로운 소재로 가득하다. 저자는 이 책의 이야기는 여러분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과연 그럴까? 하고 으스스하게 말한다.

시리즈의 첫 단편은 그 작품의 정체성과도 같다. '어서 와, 여기는 시간의 틈' 크리스마스선물로 스마트 워치를 받은 아이의 이야기인데 이젠 약속에도 늦지 않고 문자도 전화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시간을 보니 4시 44분. 묘하게 불길하다. 그러다 시계를 떨어트려 화면이 깨져버리고 마는데.. 그대로 같은 시간으로 멈춰버려 시간의 틈에 갇혀 버린다. 그러다 어렵사리 빠져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친구에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되나. 그 뒷 이야기를 스스로 상상하게 만듬으로써 더 무서운 감정이 커지는 듯하다.

에필로그에는 이 이야기를 지은 사연을 알 수 있어 재미있었다. 제목처럼 여운이 남는 이야기는 곱씹을 수록, 이해하면 더 오싹한 호러를 느낄 수 있다. 스타인 작가님의 좋은 점은 호러를 단순히 자극적으로만 하지 않고 아이들의 심리도 보여주고 성장과 스토리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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