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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퐁이 퐁! ㅣ 웅진 세계그림책 235
가나자와 마코토 지음, 김보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서평] 수염 퐁이 퐁!
니가타현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가나자와 마코토님이 글그림을 다 한 일본 그림책이다. 일본은 참 이야기와 캐릭터를 잘 만드는 것 같다. 수염 퐁 씨 캐릭터를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이미 일본, 대만, 태국,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 중이라고 하니 인기 캐릭터인듯 하다.
주인공 퐁씨는 수염 숲에 살고 있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위해 언제든지 힘을 쓰는 멋진 캐릭터다. 친구들로 거북이와 새도 등장하는데 수염퐁씨는 어떤 동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염이 있고 노란 몸에 주황색 모자를 쓴 게 매우 귀엽다. 수염 숲이라 그런지 작은 거북이도 수염이 있었다. 수염 있는 거북이 처음 봐서 웃기고 귀엽다. 친구들의 주먹밥이 굴러가도, 길에 다리가 끊어져도, 벌집을 건드려도, 눈이 와도. 퐁씨는 친구들을 위해 앞장선다. 과연 퐁씨에게 곤란한 일이 생길 때는 어떻게 될까?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이타적인 마음과 공동체 이웃과 우정 배려 사랑에 관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혼자 잘 살아가는 개인주의는 나쁜 것이 아니라, 나만 알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이기주의는 나쁜 것이다. 나만 편하면 돼, 나만 아니면 돼, 하고 남의 어려움을 모르는 척 하는 아이는 커서도 그렇게 되고 결국 자신이 어려움에 닥쳤을 때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이타적이고 따뜻한 내용을 가진 그림책과 동화책을 많이 읽는다면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고 유머가 있어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