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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과 또 다른 유령 - 마음의 얼룩을 사진 찍을 수 있을까? ㅣ 미래그래픽노블 11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월
평점 :
[서평] 웬델과 또 다른 유령
이 책은 따뜻한 힐링 그래픽 노블 <웬델>의 후속작이다. 전작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후속작만 보더라도 내용 이해에는 아무런 무리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은 당연히 유령 웬델과 세탁소집 딸 마조리의 이야기이다. 마조리는 지금 연애 문제로 혼란스럽다. 콜튼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느낌이 들었다. 웬델은 직접 물어보라고 하지만 사귀는 척하다가 갑자기 아무 사이도 아닌 척하냐고, 그리고 물고기 모양 초콜릿을 어떤 의미로 준건지 모든 것이 궁금하고 헷갈리고 속상하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자 유령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엘리자와 마주치게 되고. 왜 혼잣말을 했냐고 의심하지만 마조리는 아무렇지 않게 피한다.
마조리는 콜튼과 같이 있기 어색해 콜튼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그것 역시 껄끄럽지만 어울릴만한 무리가 있는 것은 좋고 여러 감정을 느낀다. 청소년기에 이성과 동성과의 불편하면서도 무리짓고 싶어하고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다.
엘리자는 마조리와 친해지고 싶지만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어 쉽지 않다.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처럼 숨고 싶은 사람도 있고 차라리 유령이 편했을 텐데 하며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다 엘리자가 사라지고 위험한 선택을 하려 할 때 웬델과 친구들이 엘리자를 찾으러 나서는데 과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친구 때문에 울고 웃고 우정이 소중하던 청소년 시기의 섬세한 감정을 잘 보여준다. 유령인 웬델도 귀엽고 서로 따뜻한 말과 힐링을 해주는 것도 좋다. 일단 그림채도 너무 예쁘다. 10대 사춘기 아이들이 본다면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그래픽 노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