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래픽 노블 : 타이거스타와 사샤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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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사들, 타이거스타와 사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16주 동안 머문 <전사들> 그래픽 노블 4번째 만화이다. 이번 주인공은 사샤로 인간의 집에서 지내며 숲으로 오게 된 인생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래픽 노블 4편 다 재미있게 보았지만, 이번 4번째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사샤는 인간의 집에서 나고 자랐지만, 노부부 중 아내가 먼저 죽고 남은 남편'켄'까지 양로원에 가게 되면서 집에 홀로 남게 된다. 사샤는 영문도 모르고 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신세가 되어 숲으로 들어간다. 켄을 늘 그리워하며 숲에서 지내다 타이거스타를 만나게 된다. 눈에 띄지 않게 조심했지만, 운명은 둘을 자꾸만 만나게 했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림자족으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게 되지만 타이거스타의 계획을 알게 되고 도망치게 된다. 갈 곳이 사라진 사샤. 인간 세계로 돌아와 켄의 냄새를 맡게 되는데 양로원에서 들어온 켄의 옷이었다 ㅠㅠㅠ 더 이상 이런 옷 입을 일이 없어서 기증되어 온 옷으로 보아 양로원에 간 켄이 죽은 걸 의미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켄을 그리워하며 찾을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은 사샤.

그렇게 떠돌다 늙은 선장을 만나게 되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게 되고 타이거스타의 새끼를 낳은 사샤. 사샤는 새끼들을 데리고 이곳저곳 살 곳을 찾아 떠난다. 사샤가 머물 곳은 어디 일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샤의 인생이 짠했다.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인 내가 보기엔 너무 마음이 아프게 애잔하다. 고양이의 삶이지만, 인간의 삶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내가 갈 곳은 어디일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일까. 마지막 엔딩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리운 사람과 이별하고 정처없이 떠도는 삶이 참으로 공감가고 사샤에게도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나면 좋겠다. 사샤가 나중에는 머물 곳을 찾았을까? 사샤의 뒷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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