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래픽 노블 : 스커지의 탄생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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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래픽노블 전사들, 스커지의 탄생



 


 

에린 헌터의 베스트셀러 <전사들>의 그래픽노블로. 소설과 다른 등장인물의 뒷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준다. 이번 편은 검은 고양이, 피족 지도자 '스커지'의 이야기이다. 피족은 숲의 네 종족 중의 하나이며, 천둥족 지도자 파이어스타의 가장 강력한 적이다. 


 에린 헌터님은 처음에 전사들 책을 쓰며 스커지를 설정했을 때 과거에 대해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어릴 땐 힘이 약했지만 폭력적이고 피에 굶주린 성격으로 악마 고양이라는 설정만 해뒀기에, 순수한 악의 결정체이다. 스커지는 왜 이런 성격이 되었을까 하면서 생각해낸 이야기가 그래픽노블로 되었다. 


 스커지는 의외로 집고양이로 태어났다. 그곳에서는 따뜻한 엄마 퀸스와 루비 누나, 삭스 형과 함께 자랐다. 이때 스커지는 체구가 너무 작고 약해서 이름이 꼬마라고 불리웠다. 너무 작다보니 스커지는 형과 누나들 사이에서 늘 왕따를 당했고 외로웠다. 하지만 엄마는 몇 번이고 아빠가 다녀왔다는 숲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점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다 다른 집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숲으로 갔다가 호된 일을 당하고 다시 도시로 들어온다. 이곳에서의 삶도 녹녹치 않다. 먹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체구가 작다가 깔보거나 무시당하기 일수다. 그러다 우연히 늙은 개에게서 빠진 이빨 하나를 주워 집고양이 표식인 목걸이를 끊으려 했지만 이빨이 박힌채로 끝나버린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은 기회가 되었는지. 스커지가 개를 싸움에서 이기고 얻은 전리품처럼 되버려 소문은 점점 부풀려지게 된다. 그렇게 스커지에게 개나 싸움으로부터 도움을 청하게 되며, 아직은 겁이 많은 스커지가 이 기회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작은 집고양이가 무시무시한 악의 고양이까지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에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잘 자랐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좋은 집에 입양갔던 가족들이 결국 버림받아 길에 나온 것도 현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의 삶이 참으로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소설 전사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사나 뒷이야기를 재밌는 만화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전사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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