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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렵단 말이야 ㅣ 맑은아이 5
양은봉 지음 / 맑은물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 마렵단 말이야
<호러판타지아>,<구스범스36>, <괴담특공대> 시리즈를 그리신 양은봉 작가이 글그림을 다하신 첫 번째 그림책이다. 마렵단 말이야는 주인공 랑이가 깊은 밤 혼자 화장실에 가게 되는 모험담을 다룬다. 재미있는 그림과 풍부한 상상력이 즐겁다.
한밤중에 갑자기 깬 랑이. 아침까지 오줌을 참다가 쌌는데 그럴때마다 엄마가 화냈다. 밤중에 엄마를 깨워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고민하다 결국 혼자 용기를 내서 가보기로 한다. 성공해서 엄마아빠에게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방문을 열고 랑이는 깜짝 놀란다. 평상시의 집과 달리 공간이 변형되었다. 복도가 엄청나게 길어지고 문이 아주 많이 생겨났다. 화장실의 문을 차례차례 열게 되는데 놀라운 풍경이 나타난다. 화장실 변기가 아주 높고 가파른 계단 위에 있다거나, 무서운 괴물이나, 너무 작은 변기가 있거나, 자꾸만 랑이를 곤란하게 만든다.
과연 랑이는 변기 괴물로부터 온갖 위험을 무렵쓰고 무사히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수 있을까?
솔직히 밤중에 화장실을 가는 건 랑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무서운 것 같다. 익숙한 집은 괜찮지만, 중고등학교때도 학교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게 무서웠고, 어른이 되서도 낯선 장소에서 화장실 가기 무서웠다. 이상하게 화장실이 자꾸만 무섭다 ㅎㅎ 이 책을 보면서 어린이 친구 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화장실을 두렵지 않고 씩씩하게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