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이야기를 좋아해서 자주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선복지에 대한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조선에도 재난지원금, 국민연금, 기본소득이 있었을까? 지금 현대에서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
조선시대 흉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하면 나라에서 구황이라는 현물을 지급했다. 국가에서 창고를 운영했는데 흉년이나 전쟁을 대비해 곡식을 비축하고 곡물 가격 조정을 위해 가지고 잊기도 했다. 이렇게 굶어죽는 이가 없도록 목표를 세우고 운영했고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긴 했지만 100% 모든 사람이 받는 건 아니었다. 조선때도 지금의 기초생활수당처럼 취약 계층에게 지원을 하는 것이 있엇다. 조선에도 부모를 잃은 아동복지가 있어 입양하는 이에게 국가가 현물을 지급하기도 하고 그 아이를 노비로 쓸 수 있도록 허락을 하긴 하지만.. 노비로 입양되는 거면 썩 해피엔딩은 아닐지도 모른다.
장애인 복지에서는 군역을 면제하거나 여러 혜택을 주기도 했다. 도 시각장애인은 점복업이나 국립교향악단 장악원의 연주자로 특성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 노비 복지로는 아이를 낳고 출산 휴가를 준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노비의 남편도 육아를 도우라고 남편에게도 30일 이상의 휴가를 주었다! 현대에서도 출산 휴가에 대해 시행하는 기업과 안 하는 기업도 있고. 출산 휴가를 썼다가 보복 해고도 당하기도 하고 직장 눈치보기 바쁜데, 조선시대에는 부부가 나란히 출산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한 세종대왕님이 대단했다. 조선의 노비한테도 주는데 현대인에게 안 준다면 노비만도 못한 건가! 하면서 조금 화가 나기도 한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복지도 점점 더 발전하면 좋겠다. 중간중간 나오는 네컷만화도 재미있다. 딱딱한 역사서가 아니라 저자가 말솜씨가 재밌있는 역사교양서다. 조선시대 복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